9급 공무원, 국어 '반나절' 문제 두고 이의제기 속출

진선우 2021. 6. 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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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각 문항 선택률이 비슷하게 나온 문제가 등장해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어 그는 가채점한 시험 응시생들의 문항별 선택률이 담긴 사진을 함께 게재하면서 "가채점 문항별 선택률 밸런스가 레전드다. 사실상 다 찍은 듯"이라고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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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무원 9급 필기시험 국어 3번 문제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올해 지방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각 문항 선택률이 비슷하게 나온 문제가 등장해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공무원 시험 논란의 국어 문제’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5일 진행된 ‘2021년도 지방공무원 9급 필기시험’에 나온 국어 3번 문항에 주목했다. 해당 문제는 주어진 단어의 뜻에 해당하지 않는 뜻풀이를 선택하는 문제다.


보기에는 1번부터 4번까지 순차적으로 ‘반나절’, ‘달포’, ‘그끄저께’, ‘해거리’가 제시됐다. 각각의 뜻은 ‘하루 낮의 반’,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오늘로부터 사흘 전의 날’, ‘한 해를 거른 간격’으로 풀이됐다.


이 문제의 정답은 1번. 해설에 따르면 반나절은 '하루 낮의 반'이 아닌 '한나절의 반'으로 봐야하므로 오답이라는 것이다.


다수의 응시생들이 국어 3번 문제와 관련해 이의제기를 한 모습.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이에 작성자는 “‘반나절’은 ‘한나절의 반 = 1/2’을 의미하며, ‘하루 낮의 반’은 ‘하루의 낮의 반’을 의미하지 ‘하루의 반’을 의미하지 않기에 정답은 1번이라고 한다”라며 “뜻풀이 묻는 문제에 띄어쓰기 맞춤법을 접목해 함정을 팠다”라며 문제를 평가했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측에선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반나절’의 두 번째 의미로 ‘하루 낮의 반=한나절’이라고 제시하고 있다”며 “결국 해당문제의 1번 문항은 뜻풀이가 옳게 되므로 문제에 정답은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가채점한 시험 응시생들의 문항별 선택률이 담긴 사진을 함께 게재하면서 “가채점 문항별 선택률 밸런스가 레전드다. 사실상 다 찍은 듯”이라고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 평가했다. 4개의 보기는 각각 24.86%, 21.53%, 23.49%, 30.02%로 비슷한 선택률을 보였다.


문제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문제 출제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건 누가 열심히 했냐가 아니라 그날 운에 달린 문제 아니냐”, “저걸 어떻게 맞추냐”, “단순 말장난처럼 보인다”, “25%만 맞춘 문제라니” 등의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데일리안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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