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드라마처럼..사소, 철저한 노력이 빚어낸 US여자오픈 우승

서지수 2021. 6. 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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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마사카즈와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유카 사소(필리핀). 사진=게티이미지

유카 사소(20)가 US여자오픈에서 승리하면서 필리핀과 일본 매체는 새로운 골프 여제의 끝없는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더 올림픽 클럽에서 열린 202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 연장선에서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꺾고 승리했다. 사소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나사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2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만 19세 11개월 17일에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사소는 2008년 박인비(33)가 세운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필리핀 국적의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사소는 필리핀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국적이 두 개다.

사소는 주니어 시절부터 아시아 여자 골프 무대를 휩쓸었고, 2018년 프로로 전향하기 전에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여자 골프 개인과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이듬해 프로로 전향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강자로 성장해 2019년 8월에만 2승을 수확했다.

사소가 이처럼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사소의 부친 마사카즈의 교육열이 한몫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마사카즈의 지도 아래 유카 사소가 어떠한 노력을 보였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사소가 아버지의 권유로 8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는데, 당시 하반신을 강화하기 위해 달리기나 골프 연습 도중 양 발목에 추를 차고 훈련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도했다.

마사카즈는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던 일본 드라마 〈유도 일직선〉에 출연한 배우 사쿠라기 켄이치가 추를 착용하는 것에 영감을 받아 시작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나도 훈련을 할 때 추를 차고 훈련에 임했다. 어떤 스포츠에서든 하체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 이렇게 했다”고 말했다.

피나는 훈련이 있었기에 사소는 166cm의 크지 않은 체구임에도 300야드의 허공을 가르는 장타에 능한 선수가 됐고, 이에 ‘여자 우즈’라는 애칭이 붙었다. 이번 US여자오픈에서도 드라이브샷 평균 279야드를 때렸다.

한편 이번 대회 승리로 사소는 본격적으로 세계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체는 사소가 “내 꿈은 세계 1위가 되는 것과 US오픈 우승이었다. 벌써 이렇게 우승컵을 쥐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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