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은 "공시가격 현실화 그냥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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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보유자 10명 중 4명 이상은 공시가격 현실화에 반대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가 나왔다.
공시가격을 시세의 70%까지만 반영해야 한다는 응답은 프리베이비붐 세대(66세 이상)에서 53.3%, 부동산 보유자 중에서는 47.4%가 나왔다.
정부가 현실화율 목표로 삼은 90%나 시세의 100%로 공시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에코 세대(28~41세·38.6%)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현실화 반대 의견보다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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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자금으로 부동산 투자” 응답 47.7%
주식투자·예금보다 2배가량 많아
2006년과 달리 ‘땅 보다는 집’
부동산 보유자 10명 중 4명 이상은 공시가격 현실화에 반대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가 나왔다. 부동산을 주거뿐 아니라 투자의 대상이라는 응답도 절반 가까이 됐다.
국토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0 토지에 관한 국민의식조사’를 7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28일~11월 13일 시행된 이 조사는 세대·지역·소득·부동산 보유 여부 등으로 구분한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공시가격 수준이 시세를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2.3%는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 수준인 70%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사실상 공시가격 현실화에 반대한 것이다. 고령층이나 부동산 보유자들의 반대 의견이 비교적 높았다. 공시가격을 시세의 70%까지만 반영해야 한다는 응답은 프리베이비붐 세대(66세 이상)에서 53.3%, 부동산 보유자 중에서는 47.4%가 나왔다. 정부가 현실화율 목표로 삼은 90%나 시세의 100%로 공시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에코 세대(28~41세·38.6%)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현실화 반대 의견보다 낮게 나왔다.
여유자금으로 어디에 투자할 것이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47.7%가 토지나 주택·건물 등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조사였던 2006년 같은 응답(57.4%)에 비해 감소했지만, 예금(26.3%)이나 주식(22.4%) 투자보다 2배 가량 많았다. 2006년 조사에서는 토지(29.9%)에 대한 선호도가 주택·건물(27.5%)보다 높았다면, 이번에는 토지(17.2%)보다 주택·건물(30.5%)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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