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朴탄핵론 찬반론 공존해야..安과도 손잡을 수 있어"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방문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인천시당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사법처리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후보는 7일 인천시당에서 당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분도 반대하는 분도 있다. 형량이 과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아니라는 분도 있다”며 “(여러 의견이) 공존할 수 있다면 저희는 큰 문호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의 측근을 수사했던 한 검사(윤 전 총장)는 문재인정부의 측근에 대해서도 엄격한 수사를 했고, 현 정부의 탄압을 받아 검사 옷을 벗었다”고 했다. 이어 “(당내에서) 여러 입장이 공존할 수 있다면 당장 그 사람은 우리 당에 와서 문재인정부와 맞서기 위해 함께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의 비리 전력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후보는 혈육이던 이들에게도 적용되지 않았던 ‘대통령 본인에 대한 책임’을 박 전 대통령에게는 ‘경제 공동체론’을 통해 씌웠다고 짚었다.

또한 “어쩌면 사회 발전 과정에서 부정부패에 대한 관점이 날로 엄격해지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후 대법원 판결도 충분히 인정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괄적 뇌물수수라는 죄목이 문 대통령과 그 추종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도록 눈을 부릅뜨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손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안 대표도 진보 진영에 있을 때 우리 당과 정부를 비판했던 사람”이라며 “문재인 정부·이재명 경기지사와 맞서는 데 있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개인적으로 고정 방송 출연이 17개”라며 “이 빈자리는 경쟁 선발을 통해 당원이 뽑은 당 대변인이 채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