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에서 돌고래 또 폐사..11마리째"
동물애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 체험시설인 거제씨월드 개장 이후 돌고래가 열한 마리째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는 7일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 2월 22일 큰돌고래 1마리가 급성 간 질환으로 폐사한 것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이번까지 포함해 거제씨월드 개장 이후 돌고래 1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2014년 문을 연 거제씨월드는 관광객들이 돈을 내면 돌고래를 만지고 올라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멸종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거제씨월드가 벨루가(흰돌고래)를 놀이동산의 탈 것처럼 '돌핀 이용요금 12만원', '벨루가 이용요금 14만원' 등 ‘이용권’ 의 이름을 붙여 판매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잔인한 행위가 몇 년간이나 지속됐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을 정도”라며 “부디 이 잔인한 동물 체험을 멈추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해당 청원은 5만 명의 동의를 얻은 채 마감됐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2014년 거제씨월드가 개장한 이후 이듬해부터 매년 폐렴, 급성패혈증 등으로 돌고래가 죽었다.
단체는 거제씨월드가 강도 높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비좁은 수조에서 밀집 사육을 해 돌고래 폐사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를 비롯해 우리나라 수족관·체험시설 7곳에서 가둬 키우는 돌고래 27마리를 모두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천안함 전우회장 "수십번 만남 거절, 윤석열이 왔다"
- 권익위 "민주당 의원 12명,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발견"
- "이런거 맞혀야 공무원 되나" 9급 국어 '반나절' 문항 보니
- 교도관에게 연애편지 보냈다 발각된 '남혐' 연쇄살인마
- ‘조국 수사팀 무덤'된 연수원···'조국의 시간' 현수막 걸렸다
- 아파트·교회서···22억원 삼킨 노원구 주부 사기꾼의 최후
- 정민씨 친구 '고소' 예고에···"선처 좀" 이런 메일 500통
- 새벽 길에서 여성 옷 벗긴 30대 남성이 '무죄' 받은 이유
- 4번 수술한 4기 간암 환자, 17년째 생존..."희귀사례 학회 보고"
- 속옷도 벗는데 얼굴은 가린다···미국 알몸 자전거 수천명 진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