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에서 돌고래 또 폐사..11마리째"

정혜정 2021. 6.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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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씨월드 돌고래 체험프로그램. 연합뉴스=핫핑크돌핀스 제공


동물애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 체험시설인 거제씨월드 개장 이후 돌고래가 열한 마리째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는 7일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 2월 22일 큰돌고래 1마리가 급성 간 질환으로 폐사한 것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이번까지 포함해 거제씨월드 개장 이후 돌고래 1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2014년 문을 연 거제씨월드는 관광객들이 돈을 내면 돌고래를 만지고 올라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멸종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거제씨월드가 벨루가(흰돌고래)를 놀이동산의 탈 것처럼 '돌핀 이용요금 12만원', '벨루가 이용요금 14만원' 등 ‘이용권’ 의 이름을 붙여 판매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잔인한 행위가 몇 년간이나 지속됐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을 정도”라며 “부디 이 잔인한 동물 체험을 멈추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해당 청원은 5만 명의 동의를 얻은 채 마감됐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2014년 거제씨월드가 개장한 이후 이듬해부터 매년 폐렴, 급성패혈증 등으로 돌고래가 죽었다.

단체는 거제씨월드가 강도 높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비좁은 수조에서 밀집 사육을 해 돌고래 폐사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를 비롯해 우리나라 수족관·체험시설 7곳에서 가둬 키우는 돌고래 27마리를 모두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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