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벤투, 스리랑카전에 '적극적 실험+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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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치러질 스리랑카전에서 팀 벤투는 선수를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실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 투크르메니스탄과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발렌시아)에게 A매치 선발 데뷔 기회를 줬고 백승호(전북현대), 이동경(울산현대) 등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을 투입해 실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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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9일 치러질 스리랑카전에서 팀 벤투는 선수를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실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 투크르메니스탄과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3승 1무의 한국은 레바논에 골득실에 앞서 조 선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가능한 최정예 멤버를 모두 가동하고 결과를 냈다. 황의조(지롱댕드보르도)가 2골을 기록했고,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은 후반전 기록한 3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컨디션의 우려가 있었던 김영권(감바오사카), 김민재(베이징시노보궈안), 김문환(LAFC), 권창훈(수원삼성)의 활약도 좋았다. 부상 복귀 이후 조용했던 남태희(알사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준수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이다. 훈련했던 내용이 경기에 반영됐다"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실험에는 인색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4골을 넣어 이미 승부가 기운 후반 26분 이기제(수원삼성), 황희찬(라이프치히), 이용(전북현대), 원두재(울산현대), 박지수(수원FC)를 차례로 투입했다. 이기제만 제외하고는 기존 뽑혔던 선수들이고 같은 자리에 선수를 기용한 일반적 교체였다. 플레이 시간도 적어 실험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교체로 보기 어렵다.
'완전체'가 오랜만에 모였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 2연전(멕시코-카타르)에는 수비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선수가 다수 속한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가, 최근 3월 한일전에는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최정예가 모인 건 2019년 11월 브라질과 A매치 친선전 이후 약 19개월 만이기 때문에 감독이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스리랑카전은 부담을 내려놓고 실험할 수 있는 적기다. FIFA랭킹 204위 스리랑카는 조 최약체다. 한국은 2019년 10월 국내에서 치른 첫대결에서 8-0으로 이겼다. 김신욱(상하이선화)가 4골, 손흥민이 2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발렌시아)에게 A매치 선발 데뷔 기회를 줬고 백승호(전북현대), 이동경(울산현대) 등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을 투입해 실험했다. 전력 차이도 있고 국내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3연전 첫경기에서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잡아 부담도 적은 편이다.
생애 첫 A대표에 든 강상우, 송민규(포항스틸러스), 정상빈(수원삼성)에게 깜짝 A매치 데뷔 기회를 주는 파격 선발만이 실험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센터백 2순위 후보의 박지수, 김영빈(강원FC)에게 실전 경기 기회를 주거나 새로운 풀백 후보 이기제, 강상우를 실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주전 공격 구성이 유력한 황의조, 손흥민 이외에도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활용하는 전술을 새로운 옵션으로 고민도 가능하다. 최소한의 변화를 준다면 실험하는 일부 선수에게 45분 이상의 시간을 부여해 적극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종예선에 진출하면 이란,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쟁력 있고 껄끄러운 상대를 만난다. 코로나 여파로 친선전을 원하는 시기에 치른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확실히 주어진 기회에 여러 대안을 실험하는 게 필요하다.
그동안 벤투 감독의 성향을 봤을 때 파격적인 실험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적절한 한도 내에서는 적극적으로 점검할 필요는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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