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납치·감금' 사건..알고보니 10대 '주작'

이주연 2021. 6. 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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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확산된 '대구 달서구의 한 빈터에서 납치돼 감금돼 있다'는 글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에 나선 결과 10대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이 납치돼 있다며 올라온 트위터 글을 확인해달라는 신고가 이날 새벽 2시쯤 접수됐다.

앞서 6일 트위터 이용자인 A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다수의 성인들에게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한 뒤 알 수 없는 곳에 감금됐다는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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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트위터에서 확산된 ‘대구 달서구의 한 빈터에서 납치돼 감금돼 있다’는 글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에 나선 결과 10대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이 납치돼 있다며 올라온 트위터 글을 확인해달라는 신고가 이날 새벽 2시쯤 접수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당사자의 신원을 특정해 수사한 결과 감금돼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쓴 글이 맞고 별다른 신변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허위 작성에 대한 처벌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 계정에 올린 것을 두고, 사실 여부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지는 검토해 봐야 한다. 조만간 A씨를 불러 구체적인 작성 경위를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위터 캡처


앞서 6일 트위터 이용자인 A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다수의 성인들에게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한 뒤 알 수 없는 곳에 감금됐다는 트윗을 올렸다.

A씨는 잇달아 올린 트윗을 통해 집 근처 공터를 지나다가 다수의 성인 무리에게 이유 없는 폭행을 당했고 이후 감금돼 한 여성에게 지갑과 휴대전화를 모두 뺏겼지만, 다행히 자신의 아이패드를 매트리스 밑으로 숨겨 지인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있다고 썼다.

이어 “그 OO딸 영상은 내일 한 번 더 찍어보고 올리자” “이게 더 XX니까 반응이 좋을 거다” 등의 대화 내용을 엿들었다면서 자신을 감금한 일당이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위터 캡처


또한 “밖에 있는 사람들이 나에게 성폭행을 가하거나 영상을 찍는 등의 행동을 할까봐 순간순간이 공포스럽다”며 “다시 한번 이건 다 진실이고 농담하는 거 아니니까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해당 트윗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7일 오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도 ‘대구 달서구’. ‘차라리 주작’, ‘납치감금’, ‘납치사건’ 등의 관련 게시물이 오르는 등 관심을 모았다.

납치 사건이 ‘주작’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했다. “이 새벽에 경찰들은 뭔 죄냐” “이런 거짓 신고로 낭비되는 공권력은 누가 보상하냐” “정말 필요한 사람이 도움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애초에 대체 누가 이런 글을 믿은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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