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3분기면 국민 70% 3600만명 접종, 집단면역 앞당겨질 것"

정혜정 2021. 6. 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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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모든 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1차 접종 목표 1300만 명을 달성하고, 방미 성과인 101만 명분의 얀센 접종까지 더하면 상반기 1400만 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며 “모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대해 일부 우려와 불신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주 세계 평균 접종률을 넘어섰고, 앞선 나라들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며 “60세 이상 고령층 예약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80%를 훌쩍 넘겼고, 예약자의 실제 접종률은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잔여 백신에 대한 예약과 접종도 효과적으로 진행돼 접종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특히 7월 초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선생님들에 대한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고3 학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에 대한 접종도 실시해 대학 입시를 안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아암 환자나 신생아 중환자의 보호자의 경우 자신은 우선순위가 아니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고 보호를 하기 위해 면역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므로 우선접종 대상으로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140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게 되면 전체 인구의 28%가 백신을 맞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위중증률과 치명률 감소에 이어 확진자 감소도 기대되는 등 방역 부담을 크게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로부터 빼앗긴 일상을 국민들께서 조금씩 회복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께 평온한 일상을 하루속히 되찾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올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작년 폭염기에 의료진이 탈진하는 사태가 있었는데, 올해는 접종까지 일의 범위가 넓어졌으니 의료진의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철저한 방역과 안전대책을 빈틈없이 하면서도 국민들의 휴가 사용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휴가 시기를 최대한 분산하는 등 정부의 권고에 기업들이 적극 협조해 주길 바라며 국민들께서도 방역수칙 준수를 한시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년분 백신 계약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차 접종 연령 확대까지 고려해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주권은 반드시 확보하겠다”며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도 속도있게 추진하겠다”며 “한미 간 후속 협의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백신 생산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방미 중 국내 기업이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는 코로나 백신 4종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국가가 됐다”며 “정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은 물론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력을 발휘하는 백신이나 코로나와 독감을 원샷으로 결합시킨 백신 등 개량백신에 대한 국제적 동향을 잘 살피고 전문가와 논의한 후 개량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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