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본 지난해 신인왕의 돌아온 자신감과 제구력

이형석 2021. 6. 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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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과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인상을 수상한 2020년의 거침 없는 투구가 조금씩 나타난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자신 있게 승부하더라"고 드디어 안도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팀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만큼 벤치의 믿음은 컸다. 신인상 경쟁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1년 출발은 '2년 차 징크스'의 걱정을 자아냈다. 개막 후 5월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5.82에 그쳤다.

개막 후 두 달 만에 소형준이 최고의 투구를 했다. 5일 수원 롯데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했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와 동시에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체인지업과 커터가 좋았고 직구 구속도 좋았다. 완급 조절과 제구 등 다방면에서 만족할 만한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제구력 회복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강철 감독은 "4사구가 1개뿐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소형준은 지난해와 올 시즌 9이닝 당 탈삼진은 6.23개에서 6.75개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볼넷은 3.05개에서 5.59개로 많이 올랐다. 5일 롯데전에선 올 시즌 두 번째로 가장 적은 볼넷 1개만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일단 제구력을 갖춘 투수는 쉽게 난타를 당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원래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정면승부가 돋보이는 신예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입성한 추신수(SSG)는 가장 까다로운 국내 투수로 소형준을 언급했다. 이유는 "2년 차 투수임에도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수들에게 들어보니 지난해 모습이 더 좋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자신감도 제구력도 떨어졌으나 5일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되찾았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타자와의) 승부를 자신 있게 들어가더라. 부진할 땐 1회부터 (스트라이크존에서) 조금씩 빼고, 빼고 들어갔다"라며 "지난해 좋은 모습이 5일 경기에서 나왔다. 승부를 떠나 그런 자세가 좋아 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원래 그렇게 자신 있게 던지던 투수였다"라고 웃었다.

수원=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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