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본 지난해 신인왕의 돌아온 자신감과 제구력
신인상을 수상한 2020년의 거침 없는 투구가 조금씩 나타난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자신 있게 승부하더라"고 드디어 안도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팀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만큼 벤치의 믿음은 컸다. 신인상 경쟁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1년 출발은 '2년 차 징크스'의 걱정을 자아냈다. 개막 후 5월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5.82에 그쳤다.
개막 후 두 달 만에 소형준이 최고의 투구를 했다. 5일 수원 롯데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했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와 동시에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체인지업과 커터가 좋았고 직구 구속도 좋았다. 완급 조절과 제구 등 다방면에서 만족할 만한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제구력 회복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강철 감독은 "4사구가 1개뿐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소형준은 지난해와 올 시즌 9이닝 당 탈삼진은 6.23개에서 6.75개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볼넷은 3.05개에서 5.59개로 많이 올랐다. 5일 롯데전에선 올 시즌 두 번째로 가장 적은 볼넷 1개만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일단 제구력을 갖춘 투수는 쉽게 난타를 당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원래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정면승부가 돋보이는 신예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입성한 추신수(SSG)는 가장 까다로운 국내 투수로 소형준을 언급했다. 이유는 "2년 차 투수임에도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수들에게 들어보니 지난해 모습이 더 좋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자신감도 제구력도 떨어졌으나 5일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되찾았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타자와의) 승부를 자신 있게 들어가더라. 부진할 땐 1회부터 (스트라이크존에서) 조금씩 빼고, 빼고 들어갔다"라며 "지난해 좋은 모습이 5일 경기에서 나왔다. 승부를 떠나 그런 자세가 좋아 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원래 그렇게 자신 있게 던지던 투수였다"라고 웃었다.
수원=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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