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3홈런 팀 최초 기록 세운 윈커.. 31년만에 싹쓸이승도 만들었다
신시내티가 제시 윈커(28)의 활약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원정 시리즈를 모두 승리했다.
신시내티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전에서 8-7로 승리했다.
팀의 한 점 차 승리에 가장 크게 공헌한 선수는 윈커였다. 이날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윈커는 4타수 3안타(3홈런) 1볼넷 6타점 3득점으로 대활약하며 팀의 8득점 중 6점을 혼자 책임졌다. 시즌 15, 16, 17호 홈런을 한꺼번에 기록하면서 단번에 내셔널리그 홈런 레이스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윈커는 경기 초반부터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몰아쳤다. 1회 초 세인트루이스 존 갠트를 만난 윈커는 2구 85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 다시 만났을 때도 결과는 같았다. 역시 갠트를 상대로 3구 91.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해 2회 만에 경기를 5-0으로 만들었다. 신시내티는 3회 초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7-0까지 달아나며 이날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는 6회 말부터 알 수 없게 흘러갔다. 6회 말 세인트루이스가 기울어진 경기를 단번에 쫓아갔다. 놀란 아레나도의 1루타를 시작으로 1루타 5개, 볼넷 2개, 2루타 1개, 홈런 1개를 기록하며 대거 7득점을 만들었다. 첫 타자 아레나도가 10번째 타자로 다시 등장해 다시 한번 1루타를 기록할 정도로 맹공을 펼쳤다.
세인트루이스에 넘어간 승기를 다시 가져온 것은 이번에도 윈커의 홈런이었다. 9회 초 세인트루이스는 동점 상황에서 승부수로 마무리 알렉스 레이예스를 등판시켰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레이예스의 평균자책점은 0.62였다. 9이닝당 볼넷이 8.07에 달했지만 낮은 피안타율과 홈런 억제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이날 전까지 블론 세이브 없이 16세이브를 쌓았다.
레이예스는 등판해 첫 타자 조나단 인디아를 땅볼로 처리했지만, 기세를 탄 윈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윈커는 레이예스가 2구 연속으로 높게 던진 79.7마일 커브볼을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으로 넘겨 이날 3번째이자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해 이날의 결승타를 완성했다. 윈커를 막지 못한 레이예스는 0.90으로 소폭 오른 평균자책점과 시즌 3패(3승)의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 나온 한 시즌 2회 이상 3홈런 기록이다. 이날 3홈런 경기를 완성한 윈커는 올 시즌만 벌써 두 번째 3홈런 경기를 기록 중이다. 윈커는지난 22일 밀워키 전에서 3회, 5회, 8회 각각 하나씩 홈런을 쏘아 올린 경험이 있다. 신시내티는 구단 SNS를 통해 “제시 윈커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한 시즌 여러 번의 3홈런 경기를 만든 첫 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31년 만에 부시스타디움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MLB.com은 “1990년 5월 4일부터 7일까지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렸던 경기 이후 첫 번째 스윕승이다”라며 이날의 기록을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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