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 토스證, 두 달 새 350만 계좌 돌파..압도적인 속도

이민우 2021. 6. 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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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의 계좌 수가 출범 두 달여만에 350만개를 돌파했다.

7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신규 개설 계좌는 350만개에 육박한다.

토스증권이 지난 3월15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면서 신규 계좌개설이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단숨에 점유율 8%대에 올라선 셈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1인당 계좌 수는 4~5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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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주 무작위 추첨 증정 이벤트 주효
MZ세대 친화 신개념 MTS도 호평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토스증권의 계좌 수가 출범 두 달여만에 350만개를 돌파했다. 기존 증권사를 압도하는 속도로 무섭게 확장하는 모양새다. 2030세대 ‘주린이(주식투자자+어린이)’를 두고 경쟁할 카카오페이증권이 올 하반기 본격 리테일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7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신규 개설 계좌는 350만개에 육박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12일 기준 전체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가 3962만개였다. 토스증권이 지난 3월15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면서 신규 계좌개설이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단숨에 점유율 8%대에 올라선 셈이다. 증권업계 3위 한국투자증권이 15년 만인 지난 3월 400만계좌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속도다.

계좌만 개설해도 주식을 받는 ‘주식 1주 선물받기’ 행사가 신규 고객 확보에 주효했다. 지난달 1차 실시 당시 170만명이 넘는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지난 20일부터 기존 고객도 참여할 수 있고 주변에 추천할 경우 추가로 주식을 받을 수 있는 2차 행사가 진행 중이다. 실시 일주일 만에 신규고객 70만명이 추가로 유입됐다.

현금성 판촉행사인 만큼 무리한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토스증권은 오히려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이었다고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주식 증정 이벤트는 다른 증권사들도 진행했던 행사"라며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사용자 층이 큰 토스 플랫폼 내에서 진행된 점이 높은 참여를 끌어낸 큰 이유"라 설명했다

이와 함께 MTS의 편의성도 신규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다. 매수·매도 등을 구매하기 등의 간편한 용어로 바꾸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구성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봉(캔들)차트가 추가됐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수익 비율(PER), 순자산비율(PBR) 등 대표적인 기업 재무지표도 보강됐다. 이외에도 시장 주요 소식을 알려주는 ‘실시간 주요이슈’와 투자 교육용 콘텐츠인 ‘오늘의 발견’ 등도 추가됐다.

향후 이 같은 신규 유입 고객을 ‘진성 고객’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1인당 계좌 수는 4~5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2352개 상장사의 주식 소유자(중복 소유자 제외)는 919만명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진출도 강력한 변수다. 토스증권과 마찬가지로 2030세대 주식 초보 투자자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올해 말 목표로 개발 중인 MTS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국민메신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에 싣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톡에서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일반 증권 계좌를 만들어 펀드 거래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주식 거래 기능까지 붙이겠다는 것이다. 친근함과 익숙함, 간편함을 역시 무기로 세운 토스증권에겐 최대 경쟁자가 되는 셈이다.

박 대표는 "특정 증권사를 경쟁사로 생각하진 않으며 새 시장을 많이 만들어낼 것"이라며 "지금은 펀드만을 하는 카카오페이증권과도 언젠가는 겹치겠지만 꾸준히 진성 고객을 확보하며 토스증권을 안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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