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IS] 이닝당 1개..KT 쿠에바스가 여전히 확인한 세 가지 과제
KT 윌리엄 쿠에바스(31)가 여전한 과제를 확인했다.
쿠에바스는 6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했다. 7-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KT가 7-8 역전패를 당해 2승 요건이 날아갔다.
승패를 떠나 내용에 아쉬움을 남긴 투구였다.
쿠에바스가 이날 5이닝 동안 내준 볼넷만 5개다. 이닝당 1개꼴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투구수가 늘어났다. 결국 투구 수구 92개로 많아 5이닝 소화에 그쳤다. 타선이 3회까지 5점을 뽑아 화력 지원에 나선 만큼 맞춰잡는 경제적인 투구가 필요했으나, 볼넷이 많은 편이었다.
비단 이날 뿐만의 모습은 아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9이닝당 볼넷은 3.15개였다. 올해 5.40개로 치솟았다. 투구 수 부담으로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이닝이터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구위가 떨어져 집중타를 맞고 무너진 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구 난조로 투구 수가 크게 늘어났다. 올해 6이닝 이상 투구는 딱 한 번뿐이다. 총 8차례 등판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적이 세 차례나 된다.
볼넷은 결국 실점의 화근이 됐다. 5-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지시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딕슨 마차도와 추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후속 전준우는 또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만루에서 민병헌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좌타자 승부의 어려움도 계속됐다. 쿠에바스는 전날까지 좌타자 피안타율이 0.349로 우타자(0.206)보다 훨씬 높았다. 이날 롯데 라인업에 선발 출장한 좌타자는 추재현과 손아섭 둘 뿐이었는데 3타수 2안타 3볼넷으로 고전했다. 2번타자 추재현과 세 차례 승부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00% 출루를 허용했다. 손아섭에게는 볼넷 2개를 연달아 허용했다. 11구-9구 끈질긴 승부가 이어졌다. 다행히 5-2로 쫓긴 5회 말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을 삼진 처리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쿠에바스는 KT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시범경기 막판 부상을 당한 탓인지 시즌 초반 부진했다.
다행히도 조금씩 희망이 엿보인다. 직전 등판이던 5월 30일 KIA전에서 6⅔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이강철 감독도 "KIA전에서 좋은 투구를 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6일 경기에선 앞선 투구에 못 미쳤으나,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앞으로 제구력 향상과 좌타자 승부의 어려움을 극복해, 더 많은 이닝을 투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원=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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