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78.2% 자녀와 따로 살아..97% 부동산 보유·평균 2.6억

서소정 2021. 6. 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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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가구 중 8가구는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소득이 증가하고 경제적 자립성이 증대되면서 노인 부부가구와 노인 1인 가구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3~11월 전국 969개 조사구의 거주노인 1만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 부부가구와 노인 1인가구로 구성된 노인 단독가구가 2008년 66.8%에서 지난해 78.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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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노인실태조사
경제적 안정·건강 등 자립요인
65~69세 경제활동 참여 55%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노인 10가구 중 8가구는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소득이 증가하고 경제적 자립성이 증대되면서 노인 부부가구와 노인 1인 가구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3~11월 전국 969개 조사구의 거주노인 1만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 부부가구와 노인 1인가구로 구성된 노인 단독가구가 2008년 66.8%에서 지난해 78.2%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녀동거가구는 27.6%에서 20.1%로 감소했다. 자녀와의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도 2008년에는 32.5%로 세 가구당 한 가구 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2.8%로 줄었다.

단독가구 급증은 노인의 경제적 안정, 건강 등 자립적 요인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노인 개인 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지난해 1558만원으로 두 배 이상 많아졌다. 근로·사업소득, 사적연금소득 등이 증가하면서 노인의 경제적 자립성도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다만 사적이전소득은 2008년 46.5%에서 지난해 13.9%로 줄었고, 공적이전소득은 기초연금 확대 등에 힘입어 27.5%로 개인소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노인의 대다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노인가구의 96.6%가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평균 규모는 2억6182만원이었다. 금융자산은 77.8%가 보유했고 규모는 평균 3212만원 수준이었다.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0%에서 지난해 36.9%로 꾸준히 높아졌다. 특히 같은 기간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39.9%에서 55.1%로 크게 올랐다. 현재 일을 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7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노인의 정보화 기기 이용 수준도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노인은 2011년 0.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6.4%까지 늘었다. 노인의 74.1%는 노인의 연령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에는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68.3%였는데 소폭 상승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 단독가구에 대한 돌봄강화, 고령친화 주거환경·웰다잉 실천지원 등이 필요하다"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노인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등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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