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에 집중하는 페더러, 프랑스오픈은 기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세계 8위)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일찍 짐을 쌌다.
페더러는 부상 방지를 위해 7일(한국시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을 기권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아 몸 상태의 회복이 빠르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페더러의 상대였던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9위)가 8강에 올랐다. 베레티니는 32강전에서 권순우(당진시청·91위)를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뒤 1년 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껴 수술했다. 재활에 매진했지만 지난해 6월 초 오른쪽 무릎에 대해 또 한 번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결국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나이가 들면서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페더러는 클레이코트 경기를 더욱 꺼리고 있다. 클레이코트에선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프랑스오픈에 불참했다. 2019년에는 참가해 준결승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도 무릎 부상으로 나가지 못했다. 페더러가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건 2009년 딱 한 차례다. 페더러는 항상 "클레이코트는 내겐 높은 벽"이라고 했다.
무릎 부상을 걱정한 페더러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윔블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유독 최고의 실력을 발휘했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윔블던에서 가장 많은 8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남자 단식 메이저 대회 21차례 우승에 도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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