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마무리 정우람, '리빌딩' 한화에겐 사치인가

케이비리포트 2021. 6.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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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는 7일 현재 20승 31패 승률 0.392로 9위다.

 정우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빈 곳이 많은 한화의 약점을 메우며 새로운 젊은 마무리를 육성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만일 한화가 리빌딩이 완료되는 내년 이후의 시점에 30대 후반에 접어든 정우람이 '에이징 커브'가 온다면 한화는 새 마무리를 뒤늦게 물색하는 와중에 뒷문이 허전해 성적을 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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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등판 쉽지 않은 한화 정우람, 전력 보강의 지렛대로 활용 가능성도

[케이비리포트]

 올시즌 등판 기회가 부족해 6세이브에 그치고 있는 한화 정우람
ⓒ 한화 이글스
 
2021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는 7일 현재 20승 31패 승률 0.392로 9위다. 창단 첫 10위의 굴욕을 떠안은 지난해의 최종 승률 0.326에 비하며 낫지만 4할대 승률이 무너진 가운데 승패 마진은 –11이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0.5경기 차로 바싹 추격하고 있다.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9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엎어 13-10의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중위권인 공동 4위 그룹과는 7.5경기차로 거리가 멀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킹험이 지난 5월 21일 광배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선발 마운드에 구멍이 발생했다. 지난 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는 불펜 필승조의 일원인 윤대경이 선발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선발진의 공백이 심각하다. 

반면 마무리 투수 정우람에게는 등판 기회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5월 28일부터 6월 5일 사이 9일 동안 그의 등판은 6월 2일 대전 KIA전이 유일했다. 그것도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 한화가 3-5로 뒤진 9회 초 실전 감각을 잃지 않으려 한 등판이었다. 6일 경기에서 1.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는데 5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열흘 만의 세이브였다. 

※ 한화 정우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한화 정우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정우람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16.2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30을 기록 중이다. 그는 5세이브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KBO리그 마무리 투수 11명 중에서 최소 2위의 등판 경기 및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등판 경기 및 이닝 소화가 가장 적은 마무리 조상우(키움, 14경기 15.1이닝)는 전지훈련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정규 시즌 개막으로부터 2주 뒤인 4월 15일 1군에 처음 등록되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어 줄곧 1군에 있는 정우람의 등판 경기 수 및 투구 이닝이 조상우에 근소하게 앞설 만큼 등판 기회가 적다.

팀 성적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하위권인 가운데 수베로 감독이 지휘하는 올 시즌의 한화는 리빌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2020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39억 원의 계약으로 잔류해 올해 연봉만 8억 원인 1985년생 베테랑 정우람을 한화가 벤치에 묵혀두는 판단이 합리적인지는 의문이다.
 
 2023년까지 한화와 계약된 마무리 정우람
ⓒ 한화 이글스
 
정우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빈 곳이 많은 한화의 약점을 메우며 새로운 젊은 마무리를 육성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만일 한화가 리빌딩이 완료되는 내년 이후의 시점에 30대 후반에 접어든 정우람이 '에이징 커브'가 온다면 한화는 새 마무리를 뒤늦게 물색하는 와중에 뒷문이 허전해 성적을 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당장 정우람을 셋업맨으로 돌리고 새로운 마무리를 찾는 것도 결코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지난해도 이미 몇몇 불펜이 취약한 팀이 한화에 정우람 트레이드를 타진했으나 성사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시즌에는 7일 현재 1위 SSG 랜더스부터 공동 4위 3개 팀까지 6개 팀이 2경기 차로 촘촘히 몰려 유례없이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불펜이 취약한 몇몇 팀들에게 검증된 마무리 정우람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대형 트레이드가 활성화된 메이저리그와 달리 팬들의 정서를 중시하는 KBO리그는 스타 선수의 트레이드는 흔치 않다. 하지만 한화가 진정 미래를 바라본다면 참신한 발상과 과감한 결단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우람이 올 시즌 종료 시점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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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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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객원 필진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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