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모르는 金란.."이달 말엔 가격 하락 전망"

임춘한 2021. 6. 7. 09: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계란 가격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그는 "계란 한판을 사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가격이 떨어지질 않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대파를 키워 먹듯, 이제는 닭을 키워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계란 생산량이 이달 말부터는 정상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장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산지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계란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란 30구, 1년전보다 45.3%↑
지난해 AI로 인한 살처분 영향
6월엔 산란계 평년 수준 회복
6일 서울 이마트 구로점에서 '농할갑시다' 행사 일환으로 계란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 A씨는 요즘 마트에서 계란코너 앞에만 가면 한숨이 나온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계란 가격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그는 “계란 한판을 사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가격이 떨어지질 않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대파를 키워 먹듯, 이제는 닭을 키워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끝을 모르고 오르던 대파 가격은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계란 가격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계란 생산량이 이달 말부터는 정상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장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6일 오전 서울 이마트 구로점에선 주부들이 할인 판매중인 계란을 사려고 분주했다. 대형마트에선 오는 9일까지 '농할갑시다' 행사 일환으로 계란을 20% 싸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계란 30구를 552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날도 준비된 물량은 금방 동이 날 것처럼 보였다. 실제 이틀전 저녁 마트를 찾았을 땐 이미 행사 상품은 다 팔린 상태였다. 일반 상품을 구매할 경우 가격이 2배가량 비싸다. 이마트에선 30구 기준 왕란이 1만1960원, 대란이 1만1560원, 특란이 1만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 상품을 기준으로는 전통시장과 식재자마트의 계란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다. 관악신사시장에서는 30구 기준 왕란이 9500원, 특란이 8500원, 대란이 75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식료품이 싸다고 소문난 관악구 소재 한 식자재마트에서는 30구 기준 왕란이 8900원, 특란이 8500원이었다.

6일 서울 관악구 소재 한 식자재마트에서 계란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특란 30구의 평균 소매가격은 4일 기준 7521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3.2% 올랐다. 이는 1년 전 5191원보다는 45.3%, 평년 5290원보다는 42.3% 오른 가격이다.

계란 가격이 안정세를 못 찾는 이유는 산란계가 부족한 탓이다.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돼 국내 산란계의 30% 수준인 1673만5000마리를 살처분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6월 산란계 전체 사육 마릿수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이달 말에는 계란 생산량이 평년과 비슷한 4200만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계란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 물량을 5000만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 4월과 5월 수입된 4000만개보다 많은 물량이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긴급할당관세 지원 조치도 연말까지 연장한다. 긴급할당관세 지원 조치는 기본 세율 8∼30%를 0%로 낮춰주는 것으로 달걀과 달걀 가공품 7종에 적용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