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 IS] 평균자책점 5.30, IRS 83.3%..NC 뒷문이 흔들린다
NC 마무리 투수 원종현(34)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원종현은 7일까지 10세이브를 기록해 리그 세이브 5위.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다섯 명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다. 문제는 세부 지표. 평균자책점이 5.30(18⅔이닝 11자책점)으로 좋지 않다. 리그에서 최소 2세이브 이상 따낸 투수(13명) 중 평균자책점이 5점대인 투수는 원종현이 유일하다. 심지어 4점대 투수도 없다.
기복이 크다. 원종현은 4월 한 달 동안 8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다. 5월엔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로 안정감을 찾았다. 그런데 6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7로 무너졌다.
6일 창원 한화전에선 ⅔이닝 3피안타 3실점 했다. 승부수가 무색했다. 이동욱 감독은 이날 9-9로 맞선 8회 초 1사 2, 3루에서 '원종현 카드'를 사용했다. 9-1로 앞서던 경기가 동점이 됐고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일찌감치 마무리 투수를 마운드에 세웠다. 원종현은 첫 타자 라이온 힐리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 결승타를 내줬다. 9회 초에도 등판했지만 볼넷-2루타-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교체됐다.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다. 시즌 피안타율이 0.315,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77로 높다.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395로 4할에 육박한다. 불펜 투수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허용률)마저 83.3%로 팀 평균인 37.1%를 훨씬 상회한다. 승계 주자 6명 중 5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제구 난조도 풀어야 할 숙제. 원종현의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은 4.82개다. 2019년 2.55개, 지난해 3.16개에 이어 수치가 급등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세이브 상황을 버텨내는 게 어렵다. 블론세이브가 벌써 3개.
원종현은 이동욱 감독의 신뢰를 받는다. 지난달 20일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이용찬을 영입한 뒤에도 "마무리 투수는 원종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찬이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지만, 뒷문은 원종현에게 맡기겠다는 의미였다. 공교롭게도 그는 이용찬 영입이 발표된 뒤 치른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감독의 믿음이 무색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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