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어는 감감무소식이지만..진화한 그리척이 빈자리 완벽히 메웠다
토론토 외야수 랜달 그리척(30)이 준수한 타격 능력으로 주전 외야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티슨은 7일(한국시간) “그리척의 타격 접근 방식은 언제나 꾸준하다”고 전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개선된 그의 모습을 조명했다.
올 시즌 그리척은 타율 0.282, 12홈런 32타점, OPS 0.830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316으로 크게 인상적이지 않지만, 장타율이 0.514를 기록하면서 커리어 처음으로 장타율 0.500을 넘기고 있다. 주전 외야수로는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조정 득점 생산력(WRC+)도 126으로 팀 내 규정타석 타자 중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마커스 세미엔에 이은 3위를 기록 중이다.
매티슨은 삼진 변화에 주목했다. 올 시즌 그리척의 삼진%는 21.1%를 기록 중이다. 작년(21.2%)과 큰 차이는 아니지만 30.1%를 기록했던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삼진%를 떨어뜨리는 중이다. 매티슨은 “지난 4시즌 동안 삼진율을 계속 떨어뜨린 선수는 맥스 먼시, 크리스 테일러, 헤수스 아긜라, 카를로스 코레아, 그리고 그리척 5명뿐이다”라고 소개했다.
정신적인 변화가 그리척을 바꿨다. 매티슨은 “그는 신체적 능력도 갖췄지만, 변화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출발했다”라면서 “그리척은 너무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않게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맞게 접근했고, 이를 유지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분석도 마찬가지다. 몬토요 감독은 “그리척이 연습하는 방식, 타격 연습 중에 공을 때리는 방식, 그는 그것을 경기에서도 실현하고 있다”며 “그는 정말 잘하고 있다. 그가 항상 꾸준했고 나와 처음 만난 이래 변함없이 자신의 방식을 100% 실현해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거물 외야수의 영입으로 1군 자리를 위협받았던 그리척에게는 꿈 같은 일이다. 올 시즌 전 토론토는 6년 1억5000만달러에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를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타격(wRC+ 109)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wRC+ 135), 테오스카 에르난데스(wRC+ 143, 실버슬러거 수상)에 밀렸던데다 중견수 포지션까지 겹쳤던 그리척에게는 주전 자리를 위협하는 악재였다.
하지만 스프링어가 부상으로 올 시즌 단 4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다시 한번 찾아온 기회를 그리척이 살려내는 중이다. 그리척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뛸 수 있을 거라 생각 못 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자 그저 출장에 집중할 수 있었고 지나치게 생각에 빠지거나 무리하는 일이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자신 안에 머물렀다”라며 “일찍 벌어진 일이라 좋게 출발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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