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식 간에 흔한 가스라이팅..서예지·김정현 문자 예시

천금주 2021. 6. 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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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부모와 자식 간 가스라이팅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엔 오은영 정신과 의학 박사가 출연해 가스라이팅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오 박사는 이어 "시험을 못 봐 엄마가 속상할까 봐 걱정하는 아이 A와 혼날까 봐 걱정하는 B가 있다. 둘 중 누가 가스라이팅일까?"라고 반문하며 "B가 더 바람직하다. A는 내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엄마 마음을 걱정하는 거다. A는 주체가 내가 아닌거다. 공감 능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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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오은영 박사가 부모와 자식 간 가스라이팅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오 박사는 배우 서예지와 김정현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예시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에서는 가까운 관계에서 나타나는 ‘가스라이팅’ 범죄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엔 오은영 정신과 의학 박사가 출연해 가스라이팅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가스라이팅은 어떤 사람의 심리상태에 조작을 가해 자신을 불신하고 가해자에 의존하게 하는 심리적 학대다.

오 박사는 “연인, 부부, 부모 자녀, 상사 부하직원 등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의 실수를 공격하고 문제가 많은 것처럼 폄하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생긴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판단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박사는 “최근 보도된 사건에서도 끊임없이 상대에게 보고하고 명령과 지시를 한다”면서 서예지와 김정현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자막을 통해 “오늘은 어떻게 했는지 말 안 해?” “행동 잘하고 있어?” “기분 나쁘거든. 사진 찍어 보내봐” “나로 인해 자긴 행복하지. 날 그러니 더 행복하게 만들어”라는 문자 내용을 예로 들었다.

이는 서예지의 과거 문자와 행동이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었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오 박사는 이어 “시험을 못 봐 엄마가 속상할까 봐 걱정하는 아이 A와 혼날까 봐 걱정하는 B가 있다. 둘 중 누가 가스라이팅일까?”라고 반문하며 “B가 더 바람직하다. A는 내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엄마 마음을 걱정하는 거다. A는 주체가 내가 아닌거다. 공감 능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도치 않게 가스라이팅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한 오 박사는 “‘널 어떻게 키웠는데’ ‘너를 얼마나 희생해서 키웠는데’ 등 (말의) 주체가 누가 되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박사는 “공감능력이 많이 발달한 사람일수록 나에 대한 객관성을 잃기 쉽다”며 “생각보다 아주 가까운 사람이 충고하는 건지 가스라이팅인지 헷갈리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또 모호한 가스라이팅 경계에 대해 오 박사는 “그 사람과의 관계가 괴롭다면 거리를 두고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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