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착한 목회자 자녀'로서 마음의 짐, 부활 복음으로 지친 마음 사라져

2021. 6. 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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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로 태어나 시골에서 목회를 하시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누구와도 잘 어울려 '다은이는 착해, 다은이는 성격이 참 좋아'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지.' 울분과 우울함으로 지내던 어느 주일날 아버지가 춘천 한마음교회 목사님을 통해 진짜 복음을 만났다고 흥분하며 설교를 하셨다.

내게 허락하실 마지막 호흡까지 이 땅을 부활의 복음으로 숨 쉬게 할 하나님의 꿈을 함께 꾸며 오늘도 사랑으로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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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막내로 태어나 시골에서 목회를 하시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누구와도 잘 어울려 ‘다은이는 착해, 다은이는 성격이 참 좋아’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 이미지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 신앙 좋고, 착한 목회자 자녀라는 칭찬도 늘 받았다. 하지만 전도를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하나님, 저 순교하라면 할게요. 그런데 전도는 시키지 마세요. 제발요’ 하며 단 한 번도 전도를 못했다.

대학에 들어가 왕복 8시간 걸리는 집에 매주 오갔다. 일꾼이 부족한 시골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 반주, 예배 PPT제작, 각종 교회 일로 종일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아, 진짜 교회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모님과 내 이미지 때문에 꾹꾹 눌러 참으며 ‘착한 아이’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을 수 없었다. 마음과 몸이 지쳐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밤새 놀아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답이 아니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지.’ 울분과 우울함으로 지내던 어느 주일날 아버지가 춘천 한마음교회 목사님을 통해 진짜 복음을 만났다고 흥분하며 설교를 하셨다. 역사적 사실인 부활의 증거로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는 말씀이 새롭기는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런데 똑같은 말씀을 1년 넘게 하셨다. 그리고 예배 중에 중독, 조폭, 우울증, 죽음 등의 문제를 지닌 분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180도 변한 놀라운 간증 영상을 봤다. 그들의 삶과 내 삶은 분명 달랐다.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정말 하나님을 믿는지조차 혼란스러웠다. 예수님이 부활해 살아 계신다면 나도 만나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어느 예배 때부터 말씀이 들렸다. 30세 청년이 자신이 하나님이고, 나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며 수많은 기적을 행했다. 그런데 제자들은 ‘저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가 순종을 하지’ 했다. 순간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제자들이 도망간 이유를 알았다. 믿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죽음이 두려워 도망간 그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다가 순교했다. ‘죽음을 무릅쓰고 전해? 그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구나. 예수님이 정말 부활하셨구나.’ 부활하신 예수님이 내 앞에 계신 것 같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분은 예언대로 오신, 천지를 창조하신 성자 하나님이셨다. ‘내 딸 다은아, 내가 너와 함께하고 싶다. 내가 널 내 목숨보다 사랑한다’ 하시는 것 같아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하나님, 예수님을 믿지 않고 제가 주인 되어 살았어요. 용서해주세요. 예수님은 나의 영원한 주인이십니다.” 온 마음을 다해 그 내 마음대로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착한 목회자 자녀로 인정받고 싶던 욕심에 지친 마음이 사라지며 교회 아이들을 만나고, 반주하고 봉사하는 모든 것에 감사와 기쁨이 넘쳤다. ‘강다은 달라졌네. 뭔가 자신감이 넘쳐’ 하는 친구들에게 한 번도 하지 못한 복음을 드디어 전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소아과병원에서 근무하며 부활복음의 증인으로 사랑의 교회공동체와 함께 나아가고 있다. 기적 같은 사랑을 받은 삶에 이제는 사랑하기만을 갈망한다. 가정에서도, 병원에서도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내게 허락하실 마지막 호흡까지 이 땅을 부활의 복음으로 숨 쉬게 할 하나님의 꿈을 함께 꾸며 오늘도 사랑으로 전진한다.

강다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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