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트리오 1명 빠졌어도 브루클린 먼저 1승
하든 부상 속 듀랜트·어빙 54득점
“최악의 시나리오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승리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미국 USA투데이는 6일(한국시각) 미국 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빅3’ 중 두 명인 케빈 듀랜트와 카이리 어빙을 칭찬했다. 나머지 한 명인 스타 가드 제임스 하든(32)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브루클린은 이날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 4승제) 1차전에서 밀워키 벅스를 115-107로 물리쳤다.
1쿼터 43초 만에 브루클린 하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물러났다. 하든은 지난 시즌 경기당 34.3득점으로 득점왕에 오른 이른바 ‘득점 기계’다. 그것도 세 시즌 연속 리그 최다득점자였다. 예상치 못한 악재였지만, 듀랜트와 어빙은 침착했다. 듀랜트가 29득점·10리바운드, 어빙이 25득점·8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밀워키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27)는 34득점·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전을 막지는 못했다.
어빙은 “우리는 (갑작스러운 변수에도) 매우 성숙하게 농구를 했다. 동료를 믿었다”고 말했다. 브루클린과 밀워키의 대결은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불릴 정도였다. 듀랜트-어빙-하든의 스타군단과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두 차례(2019, 20년) 차지한 아데토쿤보가 맞붙어서다.
‘빅3’는 만년 하위 팀 브루클린이 첫 우승을 위해 두 시즌에 걸쳐 완성한 조합이다.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였던 듀랜트와 어빙을 영입했고, 올 시즌 중간 트레이드로 하든을 데려왔다. 포워드 듀랜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절(2017, 18년) 스테픈 커리와 호흡을 맞춰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득점왕도 네 차례 (2010, 11, 12, 14년) 차지했다. 어빙은 2016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챔피언을 차지한 스타 가드다.
최강 공격 트리오를 완성한 브루클린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 브루클린은 정규리그에서 33승 15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에 올랐다. 브루클린이 동부 단독 1위가 된 건 2003년 4월 이후 18년 만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킹’ 제임스의 LA 레이커스와 ‘슛의 달인’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등 강팀이 일찍 탈락하면서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USA투데이는 “브루클린은 하든 한 명이 빠져도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밀워키는 (열세인 상대에게 일격을 당한) 심리적 부담을 넘어야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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