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사업 맡은 한화 셋째 김동선, 승계 속도 내나

김경민 2021. 6. 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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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 상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이동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선 상무는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레저그룹장을 맡았다. 전문 분야인 승마 사업을 총괄하고 프리미엄 레저 분야 신사업 모델 개발을 담당할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더플라자호텔, 한화리조트 등 호텔, 콘도 사업을 비롯해 골프, F&B 사업을 해온 기업이다.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를 졸업하고 승마 선수로 활동해온 김 상무는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한 후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2017년 초 한화건설에서 퇴직한 이후 지난해 말 한화에너지 상무보로 복귀하면서 한화그룹 에너지 사업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다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자리를 옮기면서 비로소 전문 분야로 복귀했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한화그룹 삼 형제 후계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태양광, 수소, 우주 사업, 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금융, 셋째 김동선 상무는 호텔, 레저 사업을 담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때마침 김승연 회장이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만큼 삼 형제 승계 작업이 점차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실적이 악화 일로라는 점은 변수다. 지난해 953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68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아쿠아리움 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선 상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복귀해 전문 분야를 맡게 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빠른 시일 내 뚜렷한 경영 성과를 보여줘야 승계 구도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2호 (2021.06.09~2021.06.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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