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비판 네티즌에 "이해능력 키워라"..다시 독해진 이재명

이가현 2021. 6. 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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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1위 대선주자로 부상한 뒤 부쩍 안정감 있는 행보를 보여 온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 논쟁이 가열되자 특유의 거친 '사이다' 화법으로 돌아와 반격에 나서고 있다.

기본소득론을 반박하는 네티즌 댓글에 "이해능력을 키워보라"며 맞받아치는가 하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경제학자인 유 전 의원님은 뭘 하셨는지 모르겠다"며 독설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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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1위 대선주자로 부상한 뒤 부쩍 안정감 있는 행보를 보여 온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 논쟁이 가열되자 특유의 거친 ‘사이다’ 화법으로 돌아와 반격에 나서고 있다. 기본소득론을 반박하는 네티즌 댓글에 “이해능력을 키워보라”며 맞받아치는가 하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경제학자인 유 전 의원님은 뭘 하셨는지 모르겠다”며 독설을 날렸다.

이 지사는 5일 페이스북 글 ‘복지후진국에서는 기본소득이 필요하다’에 달린 댓글에 이례적으로 직접 댓글을 달며 맞대응했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대한민국은 대체적으로 선진국이 맞지만, 복지만큼은 규모나 질에서 후진국을 면치 못한다”며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 일부 네티즌이 “이 지사는 내용 면에서 깊이가 없고 즉흥적”이라고 비난하자 이 지사는 “이해도가 높으면 그런 오해가 사라진다”며 받아쳤다. 또다른 네티즌이 “이제 무슨 글을 써도 믿지 못하겠다. 주장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라”고 쏘아붙이자 “이해하려고 노력하거나 이해능력을 더 키워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4일엔 유 전 의원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기본소득 도입을 강조하기 위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주장을 곡해해 인용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상대방이 하지도 않은 말을 자기 마음대로 덮어씌우는 것은 거짓말쟁이들이나 하는 행태”라고 직격했다.

이에 이 지사는 “베너지 교수와 유 전 의원 모두 경제학자라는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까”라며 “베너지 교수는 세계적 석학이고, 유 전 의원은 뭘 하셨는지는 몰라도 아주 오래 국민의 선택을 받은 다선 중진 국회의원임을 판단에 참고하겠다”며 비꼬았다.

여권 관계자는 “여야가 전방위적으로 기본소득을 공격하자 이 지사가 본인 트레이드마크인 직설 화법을 다시 구사하며 본격 방어전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압도적인 여권 1위 대선주자라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이 지사는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등 정책 현안을 제외하고는 말을 아껴왔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기본소득을 두고 오해와 공격이 많으니 이 지사가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라며 “직접 유권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이재명다움’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자신감의 발로라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한 측근은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이 지사에게는 20%대 박스권 지지율을 극복해야 하는 목표가 남아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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