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28주년 맞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면 여론에 촉각

김준엽 2021. 6. 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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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7일은 삼성에게 특별한 날이다.

삼성은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져 입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매년 신경영 기념식을 열고 임직원 사기를 북돋웠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사를 받기 시작한 2017년부터 신경영 관련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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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7일은 삼성에게 특별한 날이다. 1993년 6월 7일 고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한 날이기 때문이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말로 잘 알려진 신경영은 삼성전자가 세계 1위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 사후 첫 번째 신경영 기념일을 맞은 삼성은 무거운 분위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옥중에 있기 때문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7일 별다른 기념행사 없이 신경영 기념일을 보낸다. 삼성은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져 입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매년 신경영 기념식을 열고 임직원 사기를 북돋웠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사를 받기 시작한 2017년부터 신경영 관련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뉴삼성’도 순탄하지 않다. 삼성은 2018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금액을 38조원 늘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71조원을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세웠지만 외부 환경이 만만하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무제가 불거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시작됐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 TSMC와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월에는 이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재수감되며 경영 공백이 발생했다.

삼성은 최근 사면 논의에 대해 일절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사면에 대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4월 27일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을 때만 해도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은 완고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 문제가 전 세계 산업을 뒤흔드는 상황이 되고 삼성전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4대그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사면 건의를 듣고 “기업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또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분위기가 이전과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3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이 하루빨리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재차 사면을 촉구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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