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완벽했던 디그롬.. 역사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차승윤 2021. 6. 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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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 제이콥 디그롬(33뉴욕 메츠)이 다시 한번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디그롬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내셔널리그 승률 전체 2위인 샌디에이고를 힘으로 압도했다. 7이닝 동안 디그롬의 투구 수는 85구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는 60구에 달했다. 피장타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회 말에 발로 만든 2루타가 전부였다.

위기도 있었다. 4회 말 디그롬은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단타로 내보낸 데 이어 타티스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했다. 이어 호스머가 1루타로 1사 만루를 만들어 디그롬을 압박했다. 위기를 탈출한 건 디그롬의 힘이었다. 디그롬은 후속 타자인 윌 마이어스와 투쿠피타 마카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4회를 제외하면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디그롬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2루타와 야수 선택, 볼넷으로 베이스를 밟은 타티스를 제외하면 크로넨워스와 호스머의 1루타가 전부였다.

디그롬의 주 무기인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가 이날도 빛을 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디그롬은 100마일 이상 투구를 33구 기록했다”면서 “투구 추적이 시작된 2008년 이래 그 어떤 투수보다도 많은 기록이다”고 전했다. 종전 기록은 조던 힉스가 2019년 5월 19일 기록했던 29구다. 선발 투수로 한정하면 2015년 8월 19일 네이선 이발디의 28구가 최고 기록이었다.

한편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0.62까지 끌어내린 디그롬은 문자 그대로 역사적인 페이스를 이어가는 중이다. 사라 랭스 기자는 “디그롬은 9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즌 첫 9경기, 40이닝 이상 선발 등판을 기준으로 1913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고 전했다. 탈삼진 페이스와 피안타 허용도 독보적이다. 9경기 기준 90개 이상 탈삼진과 25개 이하의 피안타를 기록한 투수는 1901년 이후 2004년 요한 산타나와 올 시즌 디그롬 뿐이다.

자책점, 출루허용으로 볼 때도 역사적인 수준이다. 1913년 이래 9경기 동안 90개 이상 탈삼진과 자책점 5점 이하를 허용한 투수는 2018년의 크리스 세일과 올 시즌 디그롬뿐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역대 단독 1위다. 사라 랭스 기자는 “디그롬은 9경기에서 WHIP 0.57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는 1901년 이래 9경기 40이닝 이상 등판한 투수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고 설명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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