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충돌 후 팸과 문제 없었다"

김식 2021. 6. 6. 13: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 전에서 플라이볼을 잡다가 크게 충돌한 김하성(오른쪽)과 토미 팸. AP=연합뉴스

수비 중 동료와 충돌해 쓰러졌던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부상 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항상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고 배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 5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3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좌익수 토미 팸과 충돌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현지 취재진은 "여러 가지 (내야) 포지션에 출전하면서 수비 범위와 다른 선수 간 호흡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입단 후 유격수, 3루수, 2루수 등 여러 포지션을 뛰고 있는 탓에 다른 수비수와 콜 플레이 등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이었다.

김하성은 "그런 문제는 딱히 없었다"며 "관중들이 많아서 토미의 콜을 듣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난 항상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고 배웠다. 콜 플레이를 잘못한 것 같은데,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컵스전 4회 말 1사 만루 수비에서 뜬 공을 잡으려다가 좌익수 팸과 충돌했다. 타구가 두 선수 모두 잡을 수 있는 위치에 떨어졌다. 끝까지 공을 포기하지 않은 김하성의 뒷머리와 팸의 턱이 크게 부딪쳤다. 두 선수는 동시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 와중에도 김하성은 정신을 잃지 않고 떨어진 공을 내야수에게 던진 뒤 다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그러나 팸은 김하성의 플레이에 불만이 많은 듯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팸은 수비 코치 등에게 "내가 잡아야 할 공이었다"며 격분했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투혼을 칭찬하는 매체가 많았다.

김하성은 콜 플레이 논란에 관해 "관중이 많으면 그런 상황은 나올 수 있다"며 "경기가 끝난 뒤 (팸과 나는) 서로 괜찮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충돌 직후에도 공을 잡아 던진 모습에 대해 김하성은 "충돌한 뒤에도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루였기 때문에 공을 던져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송구로 컵스 2루 주자와 1루 주자를 포스 아웃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하성은 타석에서도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계속 출전 기회를 잡으니 타석에서 여유가 생기더라. 수비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나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