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 주루' 김광현, 결국 부상자 명단

김식 2021. 6. 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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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신시내티전 4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김광현. USA 투데이=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6일(한국시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시즌 초 허리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가 돌아온 지 49일 만이다.

지난 3월 김광현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허리 통증을 느꼈고, MLB 정규시즌이 개막한 4월 2일 처음으로 IL에 오른 바 있다. 4월 18일 IL에서 해제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첫 번째 IL과 같은 사유인 허리 통증으로 벌써 두 번째 IL에 등재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김광현이 허리 오른쪽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상태가 스프링캠프만큼 심각하지 않다. 움직임은 그때(3월)보다 자유로운 상태이기 때문에 열흘 뒤에는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2피안타 3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진보다는 부상이 문제였다.

김광현은 4회 초를 시작하기 전 연습 투구를 하다가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실트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김광현과 대화했고, 결국 투수를 교체했다. 김광현은 MLB 데뷔 후 선발 등판한 경기 최소 이닝 타이인 3이닝만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악착 같은 주루가 원인이었다. 앞서 3회 말 세인트루이스의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광현은 루이스 카스티요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굴렸다. 김광현은 내야 안타를 만들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그의 베이스러닝은 MLB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MLB닷컴 세인트루이스 담당 재커리 실버 기자는 "김광현이 초속 28.6피트(8.7m) 속도로 달렸다. MLB 평균은 초속 27피트(8.2m)"라고 소개했다. 보통의 야수들보다 김광현이 더 빨리 달린 셈이다.

그러나 김광현은 1루에서 아웃됐고, 4회 초 마운드에 섰으나 공을 던지지 못한 채 내려왔다. 김광현의 이탈 속에 세인트루이스는 4-6으로 패했다. 김광현은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4.05로 올라갔다.

지난해 MLB 데뷔 시즌에서 깜짝 활약했던 김광현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3선발로 낙점됐다. 그러나 시범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느꼈고, IL에 올랐다. MLB 복귀 후 9경기 만에 다시 허리 통증으로 로스터에서 빠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투수들의 잇따른 이탈에 비상이 걸렸다. 잭 플래허티, 마일스마이콜라스가 IL에 올라있는 가운데, 김광현까지 팀을 떠났다. MLB닷컴은 "김광현의 공백은 오른손 투수 제이크 우드퍼드가 메울 것"이라며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투수진 보강을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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