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고집하지 마세요"..복합제제도 복용 가능

서소정 2021. 6. 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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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고열 등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비한 해열진통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이외에 국내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가 70여개에 달하며, 이를 복용한 후에도 고열이 지속된다면 일부 복합제제의 사용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를 우선적으로 권장하지만 고열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복합제제의 사용도 가능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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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열 안내리면 발작 등 위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고열 등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비한 해열진통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이외에 국내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가 70여개에 달하며, 이를 복용한 후에도 고열이 지속된다면 일부 복합제제의 사용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송준영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열 증상 시 해열 효과만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을 1차적으로 권하는 이유는 항염증 작용이 있는 소염진통제의 경우 타이레놀보다는 부작용의 빈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항염증 효과가 면역 반응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만으로 고열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소염진통 효과가 포함된 약도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를 우선적으로 권장하지만 고열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복합제제의 사용도 가능하다고 봤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가 면역 반응을 저하시킬 수 있다"면서 "영국 그린북에 따르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대해 아직 근거는 부족하지만 면역 형성에 위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를 권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조 반장은 "다만 고열이 통제가 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 복용 후에도 고열이 지속되면 발작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그때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약국에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일자 국내에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으로 허가된 일반의약품(시럽제제 제외) 목록 70개를 공개했다.

시중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동일한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이므로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대한약사회도 "타이레놀이 일부 약국에서 품절이어도 안심하라"며 "식약처가 허가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가 70여개나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백신 접종 후 복합제제를 복용할 경우 신중한 복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복합제라 하더라도 효능·효과가 매우 다양하므로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알맞은 용법·용량으로 신중하게 선택·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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