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로 '쾅' 합의금 5억 '꿀꺽'.."유흥비 등으로 썼다" 간 큰 동창생들

황수미 2021. 6. 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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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간 중고 외제차를 타고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5억원이 넘는 합의금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지역 선후배나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고 외제차를 타고 고의로 21차례 차량 접촉사고를 낸 뒤 수리비와 치료비 등 명목으로 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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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중고 외제 차를 몰고 다니며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고 5억원이 넘는 합의금을 가로챈 학교 동창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4년 간 중고 외제차를 타고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5억원이 넘는 합의금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초·중·고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대다수가 중고차 딜러로, 자신이나 부모 명의의 차량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29)씨 등 중고차 딜러 2명이 구속됐고, 동창 B(29)씨 등 29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은 2015년 초부터 2019년 말까지 경기도 부천과 인천 일대에서 중고 외제차 등 차량 10대를 몰고 다니며 52차례의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등 5억2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실선이나 점선 직진 구간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만 골라 접촉 사고를 내고는, 피해를 부풀려 과도한 병원 치료를 받고 합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리 기간이 길고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운 외제차의 경우 보험사에서 차량을 수리하는 대신 현금으로 주는 미수선 수리비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의 교통사고를 의심한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고,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받은 보험금은 유흥비 등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중고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낸 뒤 억대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날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C(2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31명을 불구속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역 선후배나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고 외제차를 타고 고의로 21차례 차량 접촉사고를 낸 뒤 수리비와 치료비 등 명목으로 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직진차로에서 우회전하거나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아 사고를 냈고, 더많은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 링컨이나 폭스바겐, 사브, BMW 등 외제차량을 경매로 구입하고 지인을 동승자로 탑승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보험사기는 주로 법규위반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평상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사기 의심 차량을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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