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골프장 호황에도 연습장은 1천개 폐업

박선미 2021. 6.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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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골프연습장 약 1000개가 폐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KB금융이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 일곱번째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의 영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는 약 4700만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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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영업 분석 시리즈
업황 갈린 골프 산업, 스크린골프장 맑음 골프연습장 흐림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골프연습장 약 1000개가 폐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MZ 세대의 이용이 많은 스크린골프장은 코로나19 타격을 거의 입지 않고 갈수록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6일 KB금융이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 일곱번째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의 영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는 약 4700만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4%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전국에 501개의 골프장이 운영중이다. 골프 인구는 지난해 약 515만명으로 2019년 대비 약 46만명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의 산업분야가 타격을 입었으나, 골프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적은 실외활동으로 인식돼 타격이 적었고 이용객 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골프연습장 창,폐업 비교

하지만 골프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골프연습장 수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 국내에 영업중인 연습장은 약 9000개다. 골프연습장의 개수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약 1.6%씩 증가했으나,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9% 감소했으며 2021년 현재까지도 감소가 진행 중이다. 최근 10년간 창업이 폐업보다 평균적으로 1.5배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폐업이 창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높고 실내활동으로 인식되는 골프연습장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이다.

반면 골프의 대중화와 함께 스크린골프장은 꾸준히 성장중이다. 가장 많은 스크린골프장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골프존은 가맹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020년 말 기준 1423개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대비 21.2%나 증가했다.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야하는 골프연습장과는 달리 스크린골프장은 소수의 지인들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적은 장소로 인식돼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의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주 52시간 근무 제도 시행으로 직장인들의 퇴근 후 여가 시간이 확보됨에 따라 MZ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에 대한 관심과 신규 입문자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 경영연구소의 오상엽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골프연습장 시장의 단기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골프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야외 골프장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비용이 저렴한 스크린골프장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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