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윤의 배드토크] "침해인지 몰랐다"..연예계, '저작권 의식' 갈 길 멀다

류지윤 2021. 6. 6.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예계의 안일한 저작권 인식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창작물을 만들거나 전달해야 하는 이들이 오히려 저작권 인식 부족으로 민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해당 애니메이션 원작자나 제작자의 동의없이 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다.

단순히 그림 한 점, 한 장면 등으로 가볍게 치부할 것이 아닌,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향상 발전에 이바지를 위해 저작권법에 대한 경각심이 한 번 더 강조되어야 할 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유비, '포켓몬스터' 따라 그림 경매 내놨다가 지적
'놀면뭐하니'·'런온'·'편스토랑' 등 저작권 침해로 역풍

연예계의 안일한 저작권 인식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창작물을 만들거나 전달해야 하는 이들이 오히려 저작권 인식 부족으로 민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배우 이유비는 최근 전액 기부를 하겠다며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따라 그린 그림을 자선 경매에 내놨다가 저작권 침해 지적을 받았다. 해당 애니메이션 원작자나 제작자의 동의없이 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다. 선한 의도로 시작한 자선 경매의 일환이지만 수익이 발생하는 행사에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이유비 소속사는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 그리는 것이 저작권 침해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추후 포켓몬 코리아의 의견을 수렴해 자선 경매의 진행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사과했다. 무지에서 비롯한 행동이 선한 영향력이라는 본질까지 흐려버렸다.


이유비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부 연예인들이 저작권 침해 의혹으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김지훈은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드라마 HBO MAX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를 한글 자막으로 시청하는 모습이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방송돼 논란이 됐다.


이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화양연화', '영웅본색'의 한 장면을 게재했다가 화면 하단에 특정 인터넷 사이트 주소가 표시돼 불법 다운로드 한 사실이 들통났다. 배윤정도 SBS '펜트하우스'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보고 있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여자)아이들 소연은 과거 불법 복제된 작곡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역풍을 맞았다.


개인이 아닌 많은 제작진이 투입되는 방송 프로그램도 저작권 침해로 지적을 받았다. JTBC '런 온'은 드라마 소품으로 그림 두 점을 허락없이 사용했다가 작가로부터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했다. MBC '놀면 뭐하니'도 윤직원(윤선영)의 '월급쟁이 후회의 삼각지대' 그림을 사전 합의 없이 인용했고, KBS2 '편스토랑'은 블로그 '변죽녀의 인생부엌'에서 2013년 공개한 레시피를 무단으로 도용했다.


저작자의 권리와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해야 할 이들이 오히려 일반 대중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후 대처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 콘텐츠 하나를 만들어낼 때매다 많은 시간과 수고가 들어간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이 자신들의 창작물이 다른 누구가로부터 도용, 침해 당했을 시 "인지하지 못했다", "의도는 없었다"라는 변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단순히 그림 한 점, 한 장면 등으로 가볍게 치부할 것이 아닌,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향상 발전에 이바지를 위해 저작권법에 대한 경각심이 한 번 더 강조되어야 할 때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