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⅔이닝 7실점 '붕괴'..토론토 이적 후 최다 실점

천금주 2021. 6. 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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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빅리그 통산 두 번째로 만루포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토론토 이적 후 개인 최다 실점 경기였다.

류현진은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0-7로 뒤진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교체된 류현진은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시즌 3패째(6승)를 떠안게 된다. 토론토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를 올 시즌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다 6월부터 세일런필드로 옮겼다. 강한 바람이 부는 세일런필드에서 첫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홈런을 두 방이나 얻어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6회 만루포가 아쉬웠다. 류현진이 만루 홈런을 맞은 것은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에 헌납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총 투구수는 91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출발은 좋았다. 류현진은 1, 2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 선두타자 채스 맥코믹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마일스 스트로를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류현진은 마틴 말도나도를 1루 플라이로 잡았지만, 호세 알투베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레이크 이후 던진 체인지업 2개와 싱커 1개가 모두 볼이 됐다. 처음 만난 실점 위기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카를로스 코레아를 1루 플라이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4회 알레드미스 디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디아스는 류현진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노려쳐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쉬운 수비 속에 디아스를 2루까지 보냈다.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타구를 잡자 1루에 멈춰섰던 디아스는 좌익수가 2루에 송구한 뒤 아무도 2루 커버를 들어오지 않자 2루까지 내달렸다. 이는 당초 2루타로 기록됐다가 안타와 좌익수 송구 실책으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후속타자 요르단 알바레스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아 휴스턴에 선취점을 내줬다. 카일 터커의 타구를 직접 잡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맥코믹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5회 또다시 아쉬운 수비 속에 선두타자 스트로에 2루타를 내줬다. 스토르는 류현진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노려쳤고, 타구는 유격수 왼쪽으로 빠져나갔다. 토론토 유격수 보 비솃이 타구를 적극적으로 따라가지 않자 발이 빠른 스트로는 거침없이 2루까지 뛰었다.

말도나도에 땅볼을 유도하는 사이 스트로를 3루까지 보낸 류현진은 알투베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또 실점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레아에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이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로 낮게 제구된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코레아가 이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디아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5회를 마친 류현진은 6회 또 흔들렸다. 6회 선두타자 구리엘에 좌중간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알바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류현진은 터커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이 사이 1, 2루 주자가 모두 한 루씩 진루해 1사 2, 3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맥코믹에 볼넷을 헌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류현진은 스트로에 우익수 뜬공을 이끌어내 실점없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타구가 멀리가지 못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의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말도나도에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았다. 결국 류현진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칼 에드워즈에 마운드를 넘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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