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

2021. 6. 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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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환경의 날입니다.

'오직 하나뿐인 지구'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114개국 대표가 모여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고 유엔 환경전문기구 설치, 환경의 날 제정을 결정했습니다.

생활이 조금 불편하면 할수록 환경을 보전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와 그 생명의 흐름을 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환경주일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세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환경보전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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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4편 24~33절, 로마서 12장 2절


오늘은 환경의 날입니다. 1972년 6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유엔인간환경회의가 열렸습니다. ‘오직 하나뿐인 지구’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114개국 대표가 모여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고 유엔 환경전문기구 설치, 환경의 날 제정을 결정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환경도 지키면서 풍요롭고 편안하게 살 수 없을까 생각합니다. 마치 생명으로 인도하는 넓은 길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태복음 7장 13~14절에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좁은 길이 생명의 길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편안함 대부분은 환경을 파괴한 결과로 얻는 것입니다. 생활이 조금 불편하면 할수록 환경을 보전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와 그 생명의 흐름을 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환경주일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세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환경보전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편을 쓴 시인은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창조물임을 고백합니다. 그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분도 하나님임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시편을 통해서 하나님이 만든 세상에 감사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잘 관리하라는 사명을 받은 하늘 백성들은 그 사명이 엄중함을 생각하며 이를 온전히 감당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미국 원주민을 보십시오. 그들은 땅을 어머니로, 아름다운 꽃을 자매로, 사슴, 말, 큰 독수리를 형제들로 생각하며, 바위산 꼭대기, 풀의 수액, 조랑말 등 모두가 한 가족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청지기 삶이 무엇인지 깨닫고 사는 모습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장 2절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올해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발효에 따라 탄소 중립을 위한 구체적인 감축을 위해 실천하는 첫해입니다. 이를 위해 각 나라에서는 저마다 목표치를 제시하며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기독교 환경단체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탄소 중립 실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캠페인은 의식주를 비롯해 교통 에너지 문화 경제 등 삶의 7대 분야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편리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 쉽게 버리고 쉽게 구입하는 생활 문화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를 회복할 수 있는 그 길로 함께 걷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삶입니다. 사도 바울의 권면처럼 이 시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하는데 그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아무리 좋은 캠페인과 선언도 선언으로 끝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어떻게 그 일을 위해 실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인류 공멸의 기후위기 앞에 절박한 심정으로 10년간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진행하기로 주요 교단이 모인 NCCK 실행위원회가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이 걸음에 동참하는 데 마음 모으기를 소망합니다.

인영남 서울 효동교회 목사

◇효동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으로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 새 생명의 길을 걷는 교회입니다. 인영남 목사는 NCCK 생명문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섬기며 환경주일을 맞아 이 설교문을 한국교회와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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