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체육회장의 인사 '오만'..최종 합격자 임용 거부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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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체육회가 6급 행정직원으로 최종 합격한 A씨(남·33)에 대해 임용을 미루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평택시체육회 행정 6급 공개채용에 정정당당하게 최종 합격한 33세 청년을 평택시체육회장이 임용거부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저는 큰 꿈을 안고 지방에서 올라와 4년제 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했고 체육강사, 장애인체육회 등에서 근무하며 평택시에서 열심히 홀로 살아가고 있는 33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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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평택시체육회가 6급 행정직원으로 최종 합격한 A씨(남·33)에 대해 임용을 미루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평택시체육회에 임용이 미뤄지는데 대해 3차례나 내용 증명을 보냈지만 답변이 없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일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최종 합격소식을 듣고 다니던 회사마저 그만 둬 현재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다.
A씨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평택시체육회 행정 6급 공개채용에 정정당당하게 최종 합격한 33세 청년을 평택시체육회장이 임용거부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저는 큰 꿈을 안고 지방에서 올라와 4년제 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했고 체육강사, 장애인체육회 등에서 근무하며 평택시에서 열심히 홀로 살아가고 있는 33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올해 3월 초 평택시체육회 행정 6급 공개채용에 최종 합격했고 평택시청과 평택시체육회 홈페이지에 최종 합격자로 발표됐다"며 "임용일에 맞춰 그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임용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평택시체육회가 갖은 이유를 대며 임용을 미루고 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먼저 "평택시체육회는 (최종합격한 저에게)임용일이 연기됐다고 했다가 이진환 평택시체육회장과 개별 면담을 (추가로)하라고 했다"며 "(이후 면담에서)평택시체육회장은 나이가 어리다, 한국체대·용인대처럼 정통 체육대학 출신이 아니라서 선후배관계 형성이 잘 안되어 있다, 행정 6급 관리자는 학연·지연의 도움을 받아야되는데 경험과 연륜이 부족하다, 평택시청에서 위촉한 면접관들이 체육 전문가를 제대로 선별하지 못했다 등등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회장이 평택시체육회 인사위원들에게 재검증을 받아야 한다고까지 이야기했다"며 "이 회장의 이런 말은 작년에 체육회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도입한 민간 체육회장제도와도 정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A씨는 특히 "평택시체육회장과 개별 면담 후에도 연락이 없어 체육회를 찾았더니 평택시청과 평택시체육회 담당자들이 7급으로 낮춰주면 임용을 서두르겠다고 (자신을)회유했다"며 "(저는)하루라도 빨리 일하고 싶은 마음에 그 회유마저 받아들였지만 몇 주가 지나도록 두 기관에서 연락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A씨는 결국 평택시청과 평택시체육회에 임용 지연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조속한 임용을 촉구하는 1차 내용 증명을 보냈다. 평택시청은 이에 대해 '임용권은 평택시체육회장에게 있다'고 답했다. 평택시체육회는 1차, 2차, 3차 내용 증명에도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A씨는 "타지에서 홀로 열심히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한 청년이 (이 회장이)스스로 인정한 낙하산 인사(정장선 평택시장의 측근)의 오만과 비상식적인 판단으로 한 순간에 다니던 직장마저 잃고 일당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평택시체육회의 임용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신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입니까"라고 반문했다.
A씨의 국민청원에는 4일 오전 8시 기준 1600여명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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