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당국 연일 접촉.. 무역협상 재개 전망

권지혜 2021. 6. 3.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대표가 전화통화를 한 지 엿새 만에 양국 경제수장이 화상으로 얼굴을 맞댔다.

지난해 1월 이후 중단된 미·중 무역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둥샤오펑 인민대 중앙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이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번질 수 있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옐런-류허 화상통화 "솔직한 대화"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대표가 전화통화를 한 지 엿새 만에 양국 경제수장이 화상으로 얼굴을 맞댔다. 지난해 1월 이후 중단된 미·중 무역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일 오전 화상 통화를 했다. 미 재무부는 성명에서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회복 지원책과 미국의 이해가 걸린 분야에서의 협력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동시에 우려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은 “미·중 양측은 거시 경제 상황과 양자, 다자 협력에 대해 상호 존중의 자세로 폭넓게 논의했다”며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양측 발표에 ‘솔직한 대화’와 ‘소통 유지’가 공통으로 들어가 있다.

류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 양국 무역협상 대표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상견례를 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 경제 사령탑이 화상으로 만나 대화를 이어간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양쪽이 계속해서 고위급 소통을 이어가는 건 협상 재개에 긍정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중은 무역 전쟁을 벌인 지 1년 반 만인 지난해 1월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중국은 2년 동안 최소 2000억 달러(약 223조원) 이상의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고, 미국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무역협상이 재개되면 1단계 무역협정 이행에 대한 평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가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중국이 실제 구매한 미국산 제품은 당초 합의에 못 미쳤다. 중국은 협정 이행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구매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재협상하기를 바라고 있다.

둥샤오펑 인민대 중앙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이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번질 수 있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