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박쥐 만지다 '콱'..삭제된 中우한연구소 영상 공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 우한(武漢)시의 한 연구소라는 의혹이 다시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대만 매체를 인용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 연구진이 장갑,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를 미착용한 채 박쥐의 배설물을 채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17년 12월 29일 중국중앙방송(CCTV)을 통해 공개된 영상이다. 이 영상에는 박쥐한테 물린 자국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 사진도 포함됐다. 영상에 등장한 연구진은 박쥐가 자신의 장갑을 뚫고 물었다며 “바늘에 찔린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 박쥐를 만지는 장면에선 “부상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며 연구진들은 현장 답사 전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았다”는 성우의 해설이 나왔다.
영상을 소개한 대만 매체는 이 영상이 중국 CCTV에 의해 방영된 이유는 WIV의 작업을 보여주기 위한 것과 WIV의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최고 권위자인 스정리(石正麗) 박사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중국 CCTV에 관련 기사는 삭제됐다고 했다.
이러한 영상이 공개되자 스정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지 않다”며 “인간을 직접 감염시킬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스정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출 책임자로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바이러스 기원과 관련해 정보 기관이 추가 조사해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최근 영국 정보기관도 우한의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과학자 18명은 사이언스에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 결과를 비판하며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투명하고 폭넓은 추가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중국 측은 우한 연구소 바이러스 유출론은 서방 정치인과 언론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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