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가격 오름세..라면값 인상 수혜 누릴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진 곡물 가격 급등에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라면주가 판매가격 인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라면 수요도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 확보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진 곡물 가격 급등에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라면주가 판매가격 인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라면 수요도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 확보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뚜기는 전일 올해 종가 기준 고점 대비 6% 하락한 54만2000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도 10% 줄어든 9만원으로 장을 끝냈고 농심은 0.1% 하락했다. 1분기 팜유, 밀 등 원재료 투입 단가가 상승 영향을 받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곡물 가격이 생산국들의 기상 이변 영향으로 상승세가 꺼지지 않은 만큼 2분기 이후에도 라면 업체의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라면 원재료 중 가장 비중이 큰 팜유의 경우 최근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의 선물 가격 추이를 보면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급등했다. 밀 가격도 지난달 8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상황이다. 이미 증권가에선 2분기 농심은 영업이익으로 209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50%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각각 7%, 32%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에 시장에선 수익성 확보를 위해 라면 단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업체별로 원자재 소싱처 다변화, 프로모션 축소 통한 비용 통제, 신제품 출시 통한 수익성 방어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선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 식품업체별로 2~3개월 가량의 원재료 재고를 보유 중인데 시차를 고려하면 2분기부터 원자재 투입단가 상승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농심과 삼양식품은 2016년과 2017년부터, 오뚜기는 민생안정을 이유로 2008년부터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어 가격 인상 시점이 도래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은 국내 시장 자체의 성장률이 정체됐기 때문에 다른 음식료 품목 대비 가격 인상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원재료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따른 주가 반등 기회를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래방서 노래만 불렀는데…40대 부부 차 막고 경찰 부른 유튜버 - 아시아경제
- 백종원 '깜짝' 놀라게 한 소방관 '급식단가 4000원'…3000원도 있었다 - 아시아경제
- "끔찍한 그림" 대충 걸어뒀는데…90억 돈방석 오르게 한 아들의 '예리한 촉' - 아시아경제
- 성관계 중 여성 BJ 질식사시킨 40대 징역 25년 - 아시아경제
- "LH, 377일 무단결근 직원에 급여 8000만원 지급" - 아시아경제
- 악마의 미소 짓더니 "조금씩 기억나"…'순천 살해범' 박대성 송치 - 아시아경제
- "갑자기 원형탈모 왔다"…20대 여성 '코로나' 여러 번 걸린 탓 주장 - 아시아경제
- "시댁서 지원은 없고 예단은 바라네요"…예비신부 하소연 - 아시아경제
- "벤츠 운전자, 대리기사에 '냄새난다' 성질내더니 대리비도 안줘" - 아시아경제
- 이젠 울릉도도 일본땅?…해외 유명 산악사이트 '황당 표기'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