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선·무능·내로남불당 전락..청년에겐 '청산' 대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미지가 '촛불', '등대'와 같은 긍정적 이미지에서 '위선', '무능력', '내로남불'로 변화됐다는 민주당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총선 이후 민주당의 내로남불, 무능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이미지가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정적 이미지를 생성시킨 전광훈·황교안 등의 인물이 노출되지 않고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이슈로 리빌딩 되고 있다는 이미지가 일부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능하고 독선적인' 40~50대 남성 이미지
부동산 실패, 조국·박원순 사태 등이 원인
총선 대비 與 -10→-40 野 -30→-28 변화
더불어민주당의 이미지가 '촛불', '등대'와 같은 긍정적 이미지에서 '위선', '무능력', '내로남불'로 변화됐다는 민주당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 청년층에서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간 민주당은 '기득권 타파'를 외치며 개혁세력임을 자처해왔으나, 정작 청년세대에게는 민주당이 청산의 대상이었던 셈이다.
4·7 재보선 참패 후 민주당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2~15일간 실시한 집단심층면접(FGI) 결과, 민주당에 대한 최초 연상 이미지로 파랑(10%)에 이어 내로남불(8.5%)이 꼽혔다. 이어 진보(6.5%), 문재인(6%), 집권당(2.7%), 무능(2.4%), 거짓말(1.8%), 성추문(1.5%) 순이었다.
국민의힘의 경우 보수(11.5%)와 빨간색(9.3%) 이미지가 상위에 있었다. 이어 부패(3%), 친일파(2.4%), 박근혜(2.3%), 오세훈(2%), 꼰대(1.6%) 무능(1.6%)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적지 않았지만, 민주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이미지 비율이 높았다.
이를 의인화했을 경우, 민주당은 '독단적이고 말만 잘하는', '진보적·이념적이며 정의를 추구하는', '무능한', '도덕성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40~50대 남성으로 국민에게 비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권위적이고 고집불통의', '이익과 권력을 중요시하는', '성과는 있지만 개인의 이득을 위해 일하는', '도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50~70대 남성이었다.
양당 모두 마이너스 이미지였지만, 21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민주당에 타격이 더 컸다. 숫자로 환산했을 때 민주당은 21대 총선 당시 -10점이었으나, 4.7재보선 기준 –40점까지 떨어진다. 반면 국민의힘은 –30점에서 –28점으로 소폭이지만 상승한 수치였다.
보고서는 "총선 이후 민주당의 내로남불, 무능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이미지가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정적 이미지를 생성시킨 전광훈·황교안 등의 인물이 노출되지 않고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이슈로 리빌딩 되고 있다는 이미지가 일부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2030 청년층 민주당 이반 현상 뚜렷
20대 남성 42.5% '국민의힘 정권교체' 지지
與 일각 "기득권 586으로는 혁신 어렵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2030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2019년 조사 당시 0.6%였던 민주당의 내로남불 이미지가 2021년에는 6.4%로 크게 늘었고, 성추행(2%), 거짓말(1.3%), 부동산 정책 실패(1.1%)의 부정적 이미지가 10권에 들었다. 내년 대선 관련해서 20대 남성의 42.5%가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를 꼽았고, '민주당 재집권' 응답은 9.5%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도 포함돼 있었다.
무엇보다 2030의 표심 이탈은 보수세력과 비교해 개혁세력임을 자처했던 민주당의 지위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민심경청 프로젝트 등을 통해 수습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인적 쇄신 등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전략통은 "조국 사태나 내로남불, 위선 등의 비판을 몰라서 안 고친 게 아니라 알고도 못 고친 것"이라며 "2030 초선 의원들의 자성이 문자폭탄에 묻히고, 586 운동권이 초선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참신함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586 운동권이 장악한 민주당은 동지애와 단합을 중시하는 면이 강해 내부에서 자성이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힘든 분위기다. 외부에서 봤을 때 내로남불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라며 "지금 상황에서 청년들이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만족할 만큼 민주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구조인 게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준석, '장유유서' 언급 정세균에 반격…"이런 걸 빼야 공정"
- 이준석 돌풍에 민주당 위기감 "이미 상당한 충격"
- 꼰대들에게 일격 가하고 있는 이준석 돌풍
- 與 보고서 '조국 사태로 지지철회'…추미애·김용민 등 강경파와 대립
- 이성윤 공소장발 조국의 위기…與 강경파 또 '검수완박'
- 민주당 장외집회에…한동훈 "특정인 유죄 막으려 총동원령"
- 명태균 "언론과 강혜경이 쌓은 거짓 산 하나씩 무너질 것"…9일 다시 출석
- 법무장관 "아내가 내 휴대전화 보면 죄 짓는 건가…바쁘면 간단한 답 시킬 수도"
- "유쾌·상쾌·통쾌"…'열혈사제2' 김남길→이하늬, 더 시원해진 '사이다 응징' [D:현장]
- ‘시즌 농사 망칠라’ 프로배구, 1R부터 외인 교체 조기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