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 바이든·푸틴 회담.."관계 안정·예측성 위해 모든 현안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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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후 회담 일정과 장소에 대해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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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은 살인자" 언급 후 최근 유화적 접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과 바이든 대통령의 "푸틴은 살인자" 발언으로 냉각된 양국 관계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를 밝히면서 "양 정상이 미국과 러시아 관계의 안정과 예측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의 발표는 CNN 방송이 당국자를 인용, 두 정상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유럽 방문을 마무리하는 내달 15~16일 제네바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미국과 러시아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후 회담 일정과 장소에 대해 논의해왔다.
두 정상은 지난달 화상으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처음 얼굴을 대면한 바 있다.
하루 전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제네바에서 회동해 정상회담 준비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아이슬란드에서 대면 회담을 하기도 했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와 예측할 수 있고 안정적인 관계를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백악관이 발표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일치한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갈등이 확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 대선 개입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ABC 방송 인터뷰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해 러시아 측의 반발을 야기했다.
다만 최근 미국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 노드스트림2 제재에서 한발 물러서며 러시아와의 관계에 다소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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