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짊어질 청년이었는데.." 故손정민씨 추모집회

최민우 2021. 5. 23. 23: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23일 저녁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 손정민씨 진상규명 온·오프라인 통합 집회'가 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오프 통합 실시간 중계..수백명 모여
"동석자 친구 용의선상에 올려야" 촉구
23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서 한 시민이 추모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손씨를 애도하면서 경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23일 저녁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 손정민씨 진상규명 온·오프라인 통합 집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9명 이하 집회만 가능한 탓에 제한된 인원만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라인 안에 들어가 집회를 진행했다. 다른 시민들은 라인 밖에 서서 집회를 지켜봤다. 한때 시민 100여명이 모여 손씨를 추모했다.

아울러 시민 500여명은 온라인으로 참석해 손씨를 애도했다. 주최 측은 추모 공간 인근에 스크린을 설치해 온라인 참여자들이 의견을 전달했다.

23일 저녁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故) 손정민씨 진상규명 통합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최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손씨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손씨의 익사 원인 규명 ▲손씨의 귀 뒷부분 상처와 혈흔 사유 규명 ▲동석자인 친구 A씨를 용의선상에 올릴 것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주최한 대학생 B씨(24)는 “지난 16일 열린 추모 집회에서 정치적 구호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이 사건을 누구든 이용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모인 시민들을 중심으로 평화로운 집회를 열게 됐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도 추모객 150여명이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손씨의 사진과 꽃 등을 놓아둔 추모 공간에서 모여 손씨를 추모했다.

이 행사는 시민들이 개인 자격으로 같은 시간에 동일한 장소에 모여 추모를 하자는 취지로 마련돼, 사전 집회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직접 만들어 온 피켓을 든 시민도 간혹 보였다. 한 추모객은 시민들에게 ‘서초경찰은 정민이 사인을 명명백백히 밝혀라’ 문구가 적힌 인쇄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추모객 심모(31)씨는 “정민이를 추모하기 위해 인천에서 출발해 왔다”며 “속상한 마음에 나왔다”고 했다. 그는 ‘공정·신속·정확 수사 촉구한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강원도에서 첫차를 타고 왔다는 60대 여성은 손씨의 사진을 부여잡고 “불쌍한 정민아 이 아줌마가 꼭 밝혀줄게.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가야 할 청년이 너무 아깝다”며 10분 넘게 통곡하기도 했다.

추모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한때 추모객을 비롯해 취재진·유튜버 등 200명 가까이 몰리면서 사람들 간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무너지거나 미연의 충돌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경찰은 이날 6개 부대를 배치했다. 시청과 구청에서도 직원들이 나와 마스크 착용이 올바르지 않은 시민들을 계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