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시비' 엄마의 손가락 욕.. 보복총질에 6세 아들 숨져
이해준 2021. 5. 23. 20:34
차선 변경을 둘러싼 신경전이 총격으로 번지며 차에 6세 아동이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CNN, ABC,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55번 고속도로에서 6세 에이든 리오스가 숨졌다.
엄마와 등교하던 길이었다. 리오스의 엄마는 하얀색 승용차가 끼어들자 다투기 시작했다. 주행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지며 어머니가 손가락 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차량은 총격으로 대응했고, 차량 오른쪽 뒷자리 어린이 좌석에 앉은 리오스가 총에 맞아 피를 흘렸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한 응급요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근처 아동 병원으로 옮겼는데 결국 얼마 뒤 사망했다. 숨진 아동의 모친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적에 나섰지만 아직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한때 도로를 통제하고 증거를 찾기위해 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제보 전화와 사고 시간대에 그 지역을 지나가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수배 중이다. 상대 차량은 폭스바겐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보복 운전으로 인한 총격과 폭력이 빈발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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