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은 너무 길다.. FIFA, 월드컵 '2년마다 개최' 추진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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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개최 주기 단축 추진을 보도하는 BBC 갈무리. |
| ⓒ BBC |
국제축구연맹(FIFA)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개최 주기를 2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며 축구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열린 연차 총회에서 남녀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는 방안에 관한 타당성 조사 여부를 표결에 부쳐 찬성 166표 대 반대 22표로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이 같은 제안을 한 야세르 알미세할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회장은 "월드컵을 지금처럼 4년 주기로 개최하는 것이 경기적이나 상업적인 관점에서 축구를 강화하는데 최적인지 따져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더욱 악화했다"라며 "세계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축구의 장래를 위해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매우 설득력 있고 구체적인 제안"이라며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야 한다"라고 거들었다.
인판티노 회장는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경우 54개국 가운데 5개국 만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라며 "본선에 나오지 못하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이나 기다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권위 떨어질 것 vs. 축구팬들은 더 중요한 경기 원 해
세계 최대 규모의 축구 대회인 남자 월드컵은 1930년 출범한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1942년과 1946년을 제외하고 줄곧 4년마다 개최해왔으며, 1991년 시작한 여자 월드컵도 이를 따르고 있다.
FIFA는 1999년에도 이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제프 블래터 회장은 국가대표 축구를 강화하기 위해 월드컵을 2년마다 열자고 주장했다.
그는 월드컵이 4년 마다 열리기 때문에 대륙별 순환 개최에 따라 한 대륙을 16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것도 내세웠다. 또한 월드컵을 더 자주 개최해 수익을 늘리고 싶은 FIFA의 속내도 깔려 있다.
그러나 월드컵을 피해 4년마다 유로, 아시안컵, 코파아메리카 등을 개최하는 대륙별 축구연맹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이 크게 떨어진 FIFA가 다시 월드컵 2년 주기 개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논쟁은 다시 불붙었다. 1960년대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보비 찰튼은 "2년마다 개최하면 월드컵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유럽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는 매년 열리는 데도 권위가 대단하다"라며 "축구팬들은 중요한 경기를 더 많이 보고 싶어한다"라고 FIFA의 입장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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