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文-바이든, 3시간 단독 회담서 '케미' 이룰까

고수정 2021. 5. 21.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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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가'와 '승부사'.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백악관에서 마주 앉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은 각각 이렇게 평가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의 정치인'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화법과 협상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8년 문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에 대해 "상대에게 공을 돌려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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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임박..백신·북핵·반도체 등 논의
文 '진중한 협상가' 바이든 '대범한 승부사' 평가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협상가'와 '승부사'.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백악관에서 마주 앉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은 각각 이렇게 평가된다. 두 정상은 통역 외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진행한 뒤 확대 회담, 공동기자회견에 걸쳐 3시간여 동안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백신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 반도체·배터리 사업 등과 같은 굵직한 주제를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두 정상의 협상 스타일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회담의 분위기와 최종 합의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의 정치인'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화법과 협상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문 대통령은 오랜 기간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만큼 신중하고 차분하면서도, 원칙을 고수하는 스타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이 2018년 첫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면서 "북한과의 협상을 유리알 다루듯 하겠다"고 한 발언은 이를 잘 드러낸다.


문 대통령은 평소에도 거친 언사는 물론 불필요한 말을 늘어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소신은 끝까지 밀어붙이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대방을 설득해 결과를 얻어내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8년 문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에 대해 "상대에게 공을 돌려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 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도 전략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원하는 방향으로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범한 승부사'다. 일례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성이자 흑인·아시아계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게 그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게 된 '승부수'로 평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처럼 원칙을 중시하지만, 때로는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폭력배' '히틀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로 지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발에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서도 "민주적인 구석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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