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메시처럼 우승하고 싶어" 이적 가능성 수면 위로 내비친 케인

차승윤 2021. 5. 20. 2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 종료 후 해리 케인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다.

케인은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인 해설가 게리 네빌의 유튜브에 출연해 “호날두와 메시의 수준에 다다르고 싶다”며 그들과 같이 우승컵을 쥐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케인의 기량은 이미 정상급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은 올 시즌 리그 골과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다”라며 “이미 EPL 골든 부츠 2개를 보유한 선수다”라고 케인을 소개했다. 매체는 이어 “이러한 성과로 국가대표팀 주장인 그는 이미 세계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면서도 “하지만 그의 최종 목표는 이 시대 최고로 여겨지는 호날두와 메시에 도달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케인의 목표는 단순 개인 성적이 아니다. 케인은 네빌의 유튜브 방송에 나와 “아직 더 좋은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호날두와 메시가 도달한 수준에 도전하고 싶다. 리그 우승과 시즌 50, 60, 70골 달성이다”고 득점 기록뿐 아니라 팀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이적설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매체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가 케인 측과 접촉했고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첫 발언인 이번 인터뷰에도 그는 이적할 여지를 남겨뒀다.

확언은 아니었다. 그는 “커리어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서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케인은 이어 “토트넘에 남고 싶다고 한 적도,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한 적도 없다”며 “사람들은 케인이 트로피를 원하고 필요로 한다고 말할지 몰라도 아직 난 해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EPL에서 7~8년을 보냈다”라며 “서두르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하기 위해 필사적이지도 않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팀 성적에 대한 갈망은 확실히 드러냈다. 케인은 인터뷰를 통해 “가장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라며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잉글랜드 팀들이 놀라운 경기를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그 경기가 바로 내가 뛰고 싶은 곳이다”라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내 커리어에서 내가 고민해야 하고 내가 어디 있는지 바라봐야 하는 순간이다”라며 “결국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나와 내 커리어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일지에 달려 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아직 케인과 계약이 3년이 남아있다. 하지만 케인이 강경하게 이적을 요청할 경우 방치하기도 어려운 문제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케인을 팔고 싶지 않겠지만 빈손으로 있는 팀 상황이 케인을 설득하는데 아무 도움도 안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2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케인은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결승전을 지켜봐야 하는 사실이 힘들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