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6여 종 생명체 서식 '장항습지', 람사르 습지로 공식 등록 (종합)

라영철 2021. 5.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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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의 고양시 구간에 위치한 장항습지가 21일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에 따라 우리나라 24번째 람사르 습지(Ramsar site)로 공식 등록된다.

박평수 한강하구 장항습지보전협의회 대표는 "매년 밀려 들어오는 산더미 같은 부유 쓰레기 수거 활동과 유입된 생태계 교란종 관리와 시민 과학의 체계를 마련한 관찰, 토론회와 연구 활동 등이 있었기에 장항습지의 람사르 습지 등록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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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면적 5.95㎢, 고양 신평·장항·법곳동 등 한강 하구 7.6km.. 한국 24번째
장항 람사르 습지 [고양시 제공]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한강 하구의 고양시 구간에 위치한 장항습지가 21일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에 따라 우리나라 24번째 람사르 습지(Ramsar site)로 공식 등록된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장항습지는 고양시 신평동·장항동·법곳동 등 한강하구를 따라 7.6km로 이어진 도심 속 습지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이자,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 매년 3만 여 마리의 새들이 도래한다.

또한 재두루미·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큰 기러기·붉은 발 말똥게 등 멸종 위기 동물을 포함해 1066여 종 이상의 생명체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환경부가 2006년 4월 16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한강하구 습지의 핵심 지역으로 총면적은 5.95㎢에 달한다.

50년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강 하구 생태계의 온전성을 유지해 왔으며, 2018년 7월 군부대 철수 이후 민·관이 함께 관리하며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장항습지 겨울철 조류쉼터 [고양시 제공]

람사르협약은 습지와 생물서식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관한 최초의 국제협약이다.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처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다.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채택됐고, 1975년 12월에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1997년 7월 28일 101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했고, 장항습지를 포함해 24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그동안 경기도는 2018년 등록된 대부도 갯벌이 유일한 람사르 습지였으나, 이번 장항습지 등록으로 두 곳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2019년 철새보호 국제기구인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된데 이어, 이번에 람사르 습지로 공식 등록된 것이다.

박평수 한강하구 장항습지보전협의회 대표는 "매년 밀려 들어오는 산더미 같은 부유 쓰레기 수거 활동과 유입된 생태계 교란종 관리와 시민 과학의 체계를 마련한 관찰, 토론회와 연구 활동 등이 있었기에 장항습지의 람사르 습지 등록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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