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상한 음식 갈아 줬다".. 인천 한 요양원 노인학대 의혹

김은빈 2021. 5. 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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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자료사진. pixabay

노인들에게 잔반과 상한 음식을 갈아 배식하는 등 학대 의혹이 제기된 인천의 한 요양원에 대해 행정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9일 인천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 부평구 모 요양원에 노인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요양원 측이 잔반이나 상한 음식을 갈아 입소자들에게 주고 있다"며 "음식을 인원 수보다 모자라게 주문해 배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요양원에는 노인 9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신고를 받고 이달 초 현장 조사에 나섰으나 요양원 측이 '개인 사정이 있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 요양원은 지난해 말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돼 부평구로부터 행정 처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단속에서는 요양원에서 유통 기한이 매우 오래 지난 음식 재료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원은 현재 폐업을 신고했으나 구가 이를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구와 협의해 조만간 이 요양원을 재조사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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