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전북전 주눅 안 든' 김민준 "주어진 시간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

선제골을 넣은 김민준(왼쪽, 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전주] 이종현 기자= 전북현대전 깜짝 선제골의 주인공 김민준(울산현대)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을 말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전북현대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울산은 1경기 더 치르긴 했지만 승점 30점에 먼저 올라 전북(승점 29)을 누르고 선두를 탈환했다. 전반전은 2-2로 팽팽했는데, 후반전 불투이스, 이동준의 득점이 터져 크게 이겼다.

U22 카드인 김민준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출전했다. 전반 8분 당돌한 돌파로 최보경, 류재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송범근 골키퍼를 무너뜨리며 선제골을 넣었다. 결과적으로 김민준의 선제골로 자신감은 얻은 울산은 전북을 누르고 승리할 수 있었다.

김민준은 "우리가 최근에 승리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서 배로 기쁘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베테랑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경기에서 득점한 비결에 대해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 감독님도 '자신 있게 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민준은 전반 31분 팀이 1-2로 밀리게 되자 이청용과 교체됐다. K리그1 감독들이 교체카드를 5장 활용하기 위해 U22 카드를 선발에 기용하고 전반 이른 시간에 교체하는 건 어색한 장면이 아니다. 김민준 역시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생각의 전환을 한 셈이다.

울산엔 유독 큰산 전북전을 이길 수 있었던 힘에 대해서는 "(신)형민이 형이 오면서 전북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고 동기부여도 많이 됐다. 형들도 이야기도 많았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도 컸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민준은 팀의 응집력이 생겼다고 말한다.

"(홍명보 감독은) 팀이 하나 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마지막에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이겨야 되는 경기가 많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감독님은 '아쉽지만 다음 경기 잘하자'고 하면서 준비했는데 이겨서 기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