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측 부모 문자 메시지 공개한 손정민 父 "거짓 입장문 때문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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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씨 사건 관련 진실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1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건 당일 정민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의 입장문 일부의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며 이는 '거짓 입장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손씨 아내는 오전 6시3분에 A씨 어머니에게 "경찰 신고했고 저희도 찾고 있으니 A씨 데리고 들어가시라"는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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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씨 사건 관련 진실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1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건 당일 정민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의 입장문 일부의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며 이는 '거짓 입장문'이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A씨의 입장문 내용 중 'A군과 A군의 아버지가 고인을 찾던 중 고인의 어머니가 A군의 어머니에게 '경찰에 신고를 마쳤다. 이제 우리가 나왔으니 집에 돌아가시라'고 문자를 줘 A군과 A군의 가족은 귀가함'이라는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씨는 "KBS가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을 보면 (A씨 가족이) 오전 5시54분34초에 CCTV를 같이 쳐다보고 왼쪽으로 철수한다"며 손씨 아내가 A씨 어머니와 주고 받은 문자 내역 일부를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손씨 아내는 오전 6시3분에 A씨 어머니에게 "경찰 신고했고 저희도 찾고 있으니 A씨 데리고 들어가시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A씨 어머니는 2분 후 "A가 제정신이 아니라, 정민이 찾는대로 연락달라"고 답했다.
손씨는 이를 두고 "A씨의 어머니가 문자를 보내기 10분쯤 전에 이미 A씨 가족이 철수한 것으로 보이므로, 문자를 받은 뒤에 귀가했다는 A씨 진술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자 내역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런 것들 공개 안 하려고 하는데, 거짓 입장문을 보고 할 수 없이 일부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정민씨가 실종된 지난달 새벽 4시40분 쯤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으로부터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릎부터 서서히 잠기더니 수영하듯 들어가서 응급 구조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다"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목격된 남성과 정민씨와의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해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갑자기 오늘 새로운 목격자 얘기가 속보로 나오고 사방에서 연락이 왔다"며 "목격자의 존재도 황당하지만, 새벽에 옷 입고 수영이라니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믿고 싶지만 벌어지는 정황들이 또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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