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만루포 '쾅'..강백호는 타격 1위 이어 타점 1위
추신수(39·SSG)가 KBO리그에서 첫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추신수는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초 SSG가 4-3 역전에 성공한 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왼쪽 파울폴을 강타하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사사구 3개를 얻고 8회 초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던진 초구(시속 141㎞) 직구를 가볍게 밀어쳤다. 이 타구는 쭉쭉 뻗더니 담장을 넘어갔다. 심판들의 최초 판정은 파울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타구가 안쪽으로 휘어지면서 파울폴에 살짝 맞는 장면이 잡혔다. 결국 홈런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SSG는 KIA의 추격을 뿌리치고 11-5로 이겼다.
KIA는 에이스 애런 브룩스에 이어 7회 초 장현식을 투입했으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8회 초에는 마무리 정해영을 조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정해영은 밀어내기 볼넷과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KIA는 5연패에 빠졌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두산에 6-5로 역전, 4연승을 달렸다. 1회 허경민에게 홈런을 맞으며 끌려간 KT는 3회 말 1·2루에서 조일로 알몬테와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4회 말엔 이홍구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백호는 4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타율 1위(0.417)와 타점 1위(42개)를 달렸다.
대전에서 한화는 롯데를 12-2로 대파, 3연패에서 탈출하며 하루만에 꼴찌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회 말 무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롯데 선발 노경은으로부터 만루홈런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화의 선발 닉 킹험은 6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탈꼴찌 하루 만에 최하위로 다시 내려갔다.
LG는 잠실 NC전에서 10회 말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패한 삼성을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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