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배 빠른 '진짜 5G' 스마트폰, 내년에나 나올 듯

정길준 2021. 5.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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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5G 스마트폰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LTE보다 20배 빠른 '진짜 5G' 스마트폰은 내년에나 나올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S21 FE',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 국내 모델에는 28GHz 초고주파 대역 지원 안테나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자의 차기 갤럭시 시리즈에는 전용 안테나가 들어갈 것으로 추측된다.

5G는 3.5GHz와 28GHz 대역을 사용한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3.5GHz 대역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8GHz 대역은 데이터 전송 용량이 저주파 대역보다 훨씬 크지만, 신호 도달 거리가 짧고 장애물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이 때문에 3.5GHz는 전국망 구축 용도로, 28GHz는 한정된 영역에서 보조망 성격으로 쓰인다.

5G는 28GHz 대역을 활용할 경우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LTE와 비교해 이론상 최고속도는 20배, 체감속도는 10배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보다 일찍 28GHz 대역을 상용화한 미국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1'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에는 전용 안테나가 탑재돼 있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초고주파 대역 안테나가 없는데, 이는 스마트폰 제조사보다 아직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한 이통 3사의 탓이 크다.

지난 2월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이통 3사는 올해 4만5000대의 28GHz 기지국을 설치하기로 했는데 1%도 완료하지 못했다. 더 촘촘히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특성상, 설치비는 저주파 대역보다 4~8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5G 28GHz 전국망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용 서비스 역시 B2B(기업 간 거래)에 한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5GHz, 28GHz 대역 모두 표준에 따른 5G 서비스이므로, 특정 대역만을 진짜 5G라고 지칭하는 것은 사실을 오인시킬 우려가 있다"며 "28GHz 5G 망 구축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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